북한이 전국의 인민반장을 소집하여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회의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제3차 전국인민반장 열성자회의가 16일과 17일 평양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민반 사업을 새 시대의 요구에 맞춰 혁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됐다.

회의에서 김명훈 내각 부총리는 인민반의 역할을 강조하며, "인민반은 주민들과 인민정권기관을 잇는 기층조직으로, 주민생활의 거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사회주의 도덕기풍을 철저히 세우고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대중적인 투쟁으로 박력 있게 전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국가의 급진적 발전에 부응하여 인민반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할 중대하고도 절박한 과제가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과업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인민반은 20∼40가구 단위로 조직된 북한의 가장 작은 행정 단위로, 인민반장은 주민들을 감시하고 관계 당국에 동향을 보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회의는 주민 생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며, 북한은 지난해 4월 인민반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우대 조치를 포함한 '인민반 조직운영법'을 제정한 바 있다.

이번 인민반장 회의 소식을 접한 한국자유회의 최이상 기획위원은 “북한내부 사정이 상당한 정도로 이완되고 있다는 증거이자, 북한식 사회주의 몰락의 자기 고백”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