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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이 포착된 지점 - 인터넷 캡쳐 |
지난달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 화물선의 중국 선박과의 충돌 사고로 북한 선원 15명에서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는 북한 화물선이 밀수출을 시도하던 중 발생했으며, 양국 모두 이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화물선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로 항해하던 중 중국 남동부 항구 근처에서 중국 선박과 충돌해 침몰했다.
사고 당시 짙은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AIS를 끄고 항해하는 북한 화물선이 중국 선박에 인지되지 못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사고 발생 후 구조 작업을 펼쳤으나, 북한 선원들의 사망 소식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이는 북한의 제재 위반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산 석탄의 밀수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소식통은 "사고 당시 북한 선박에는 석탄이 과적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화물과 선박이 모두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중국은 사고에 대한 공식 발표를 피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사안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북한의 석탄 수출에 대한 단속을 상황에 따라 조절하고 있지만, 서해에서의 밀수를 전면적으로 단속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으며, 이로 인해 양국 간의 밀수 문제는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북한과 중국 간의 복잡한 관계와 제재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