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에서 구속이 취소되어 한남동 관저로 복귀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0일 이상 수감 생활을 한 윤 대통령은 당분간 몸을 추스르며 외부 활동을 자제할 계획이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신중한 행보가 요구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헌재의 선고를 기다리는 동안 메시지를 내더라도 절제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앞두고 예방하는 분들은 종종 만날 수 있겠으나 외부 활동은 자제할 것"이라며, "겸허하고 담담하게 헌재의 선고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구속이 취소된 후 외부 활동의 제약은 없지만, 당분간 관저에 머물며 대통령실 관계자, 국민의힘 관계자, 변호인단과의 접촉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단과는 헌재의 탄핵 심판과 별개로 진행 중인 내란 혐의 재판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으로서 권한이 정지된 상황에서 공식적인 보고는 어렵지만, 국정 현안에 대한 참고 자료는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바로 업무에 복귀해야 하므로 밀린 현안을 파악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 회의는 윤 대통령의 복귀와 관련한 공식 논의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통령의 건강과 안위에 관한 사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관저로 복귀한 후 정진석 비서실장과 저녁식사를 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