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크라이나에서 붙잡힌 북한군 포로 인터뷰에 대해 살펴볼까 하는데요. 저희 방송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이 생포되었다는 소식은 이미 전해드렸고, 곧 이들에 대한 언급들이 있을 거라고 했는데 그것이 첫 보도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조선일보가 단독으로 두 명 병사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지난주 두 사람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두 명의 북한군 병사가 전한 이야기들중 놀라운 사실도 많이 있고 인간적으로 슬픈 이야기들도 많은데요.
우선 20대 청년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하면서 자신들이 어떤 일로 이곳까지 왔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전쟁에서 죽어 나갔다는 이야기는 놀라움 그 자체였는데요. 심지어 이들 중 한 명은 군 생활 10년 동안 부모님을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수개월 전부터는 그나마 전화로 연락하던 것도 모두 금지가 되어 연락조차 못했다는 것이고, 대부분 외아들 들인데 전장에서 모두 사망했다고 하니 같은 동포로서 할 말을 잊을 정도인데요.
북한 당국이 무슨 이유로 이 같은 청년들을 죽음으로 내모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에게 자신이 상대하는 무인기, 드론이라고 하죠. 이것의 조종은 모두 한국 군인들이 하고 있다고 해서 적개심을 가지게 만들었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인데요. 북한은 오늘 이 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포로가 된 북한 병사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드디어 북한군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가 되었군요. 두 사람 모두 거동이 불편해서 바로 이웃에 있는데도 서로의 존재를 몰랐다구요.
- 그렇습니다. 두사람 모두 거동이 불편한 상황입니다. 백씨와 이씨로 알려진 두 사람은 각지 다른 부대 소속으로 누군지 전혀 모르는 상태입니다. 한명은 저격수로 알려졌고 한명은 소총수로 알려져 있는데요.
각각 얼굴과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여전히 움직이질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포로 대우 원칙상 상대방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상호 대면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서로 조우할 수도 있을 텐데 아무래도 같은 처지의 사람끼리 어느 정도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2. 병사들의 소속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정찰총국 소속이라고 하는데, 원래 이들이 주요 임무는 어떤 것인가요.
- 예 폭풍군단과 정찰총국은 다른 특수부대입니다. 실제 임무는 약간 다른데 북한이 정찰총국 소속의 병사를 폭풍군단으로 속여 파병한 것은 뭔가 이유가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이번에 포로가 된 병사 모두가 정찰총국 소속이라고 하니 나머지 병사들도 대부분 정찰총국 소속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폭풍군단은 북한 특수작전군 예하의 정예 특수부대인데 한국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비슷한 성격이지만 규모가 더 크고 작전 범위가 넓다고 합니다. 전체 병력 규모는 4만~8만명이고 10~20대의 젊은 군인으로 구성됐다고 추정되는데,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쿠르스크에 파병한 북한군 중 상당수가 이 부대 소속이라고 알려졌었구요.
정찰총국은 북한의 해외 정보기관으로 알려져 있죠. 정보기관의 성격이면서 요인 암살 등을 수행할 예하 부대를 거느리고 있는 것입니다. 군사 첩보 수집, 테러 활동, 요인 암살 등의 활동을 수행하며 최근엔 사이버 공격을 통한 자금 갈취로 국제적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주요국 제재 목록에 올라 있는 것이 바로 정찰총국입니다.
3. 북한군 병사의 이야기로는 드론을 조종하는 군인들이 모두 한국군이라고 알고 있었다구요.
- 참으로 놀라운 사실인데요. 북한군 병사들은 자신들을 죽이려고 끝까지 쫒아 오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한국군이 조종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적대감을 높이려는 의도인거 같은데요. 그래도 전혀 상관이 없는 대한민국을 여기에 개입시키는 북한의 저의가 참으로 한심스럽고 분노하게 만듭니다.
4. 한 병사는 군대 입대한 지가 10년이 넘어 제대할 나이가 되었는데 부모님을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구요.
- 그렇습니다. 고향이 평양인 리씨는 부모님이 모두 과학자 집안인데 가정 형평이 어려워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구요. 백씨는 아버지가 병사해 홀어머니만 두고 있다고 합니다. 두 사람 모두 외아들로 알려졌고, 자신들 외 나머니 동료 병사들도 대부분 외아들인데 모두 이번 전쟁에서 사망했다고 말하며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군대 복무하면서 전화로 부모님과 통화한 적은 있지만 한 번도 부모님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북한의 솔제니친 반디 선생의 고발책을 보면 똑같은 내용이 나오는데요. 부모님을 뵈려고 해도 허가증이니 뭐니 하면서 만날 수조차 없는 현실이 북한에서는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5. 북한군 병사들이 한국으로 오기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 현재로서는 두 사람 모두 한국으로의 망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고, 또 우크라이나 당국이 한국행이 가능하다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의 의지입니다.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유엔, 미국, 우크라이나 등에 요청을 하면 반드시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이들이 한국으로 와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한반도 르포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의 KBS한민족방송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북한내부의 인권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