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북한당국이 서방 관광객을 대상으로 함경북도에 위치한 나진,선봉지역의 관광을 위해 공식 개방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국경이 철저하게 폐쇄되었었는데, 작년 초부터 러시아를 대상으로 국경을 조금 열었지만, 이번에 본격적으로 여행사를 통한 공식 관광객 모집에 돌입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주로 유럽에 본사를 둔 여행사를 대상으로 라선지역 관광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하고 사전 점검을 위해 입국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아 몇몇 여행사들은 입국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빠르게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관광객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전 세계 누구나 갈망하는 인간으로서의 소중한 권리이자 누릴 수 있는 자유에 해당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특정 나라이 여행이라는 것은 다른 나라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것도 있지만, 실제 내부의 국민들이 다른 나라를 방문하고 여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북한에서는 여전히 극소수의 모집 여행객들만 받아들이고 있고, 북한주민들의 외부 여행은 철저히 통제가 되고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사회인데요.
북한은 오늘 이 시간. 북한당국의 국경개방을 통한 관광객 모집을 통해 북한주민들이 누리지 못하고 있는 여행의 자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번에 북한당국이 외국 여행사들에게 공식 요청한 내용붙 살펴볼까요. 러시아 등의 나라는 이미 국경이 개방된 상태였는데, 서방 사회 전체에 처음 문을 여는 것이라구요.
-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러시아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일부 유학생들과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했는데, 이번 주부터는 서방 사회의 관광객들도 북한으로 들어갈 수가 있게 된 것인데요. 문제는 함경북도에 위치한 국경도시죠. 나진, 선봉지역은 이미 경제특구로 외부에 개방되었던 곳인데 이곳을 먼저 개방하는 것이고, 나머지 북한 내부로의 여행은 아직 진척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다가오는 봄철에 열리는 것으로 보여지는 평양마라톤 대회를 기점으로 북한 내부까지 개방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 관광객을 모집하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사전입국을 허용했다구요. 본격적인 관광에 앞서 사전 점검으로 봐야겠죠.
- 오랫동안 국경이 폐쇄되어 있었기 때문도 그렇고 비용 등의 산출을 위해서도 관광객을 모집하는 여행사와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목적으로 일부 여행사 관계자들이 라선 지역을 살펴본 것으로 보여지구요.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와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의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 라선(나선) 경제특구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찍은 라선 지역의 내부모습을 여행사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했는데요.
북한과 중국을 잇는 육로를 직접 걸어서 북한으로 향하는 자신들의 모습과, 머무는 호텔 객실의 내부, 식당과 은행, 그리고 관광객들에게 공개된 라선의 학교와 태권도 연습장 등 곳곳을 촬영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3. 라선지역만 대상으로 하는데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구요. 어느 정도 비용으로 관광객 모집에 나선 건가요.
- 공식적인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1인당 ‘724달러’, 라선 여행 허가 비용은 별개로 ‘31달러’ 달하는 비용을 준비해야 한다고 안내되었는데요. 북한의 물가지수에 비교해 보면 상당히 비싼 요금입니다.
가까운 일본 같은 경우 3박 4일의 경우 항공료, 호텔비 등을 합쳐 한국돈으로 70만원 정도. 미화로 약 500달러가 채 안되는데, 4박 5일에 700달러가 거기에 허가 비용이 31달러라면 엄청 큰 금액이라고 봐야 합니다.
4. 북한을 여행했던 외국 관광객들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방문을 했는데 실망스러웠다는 소감들이 많다구요.
- 러시아 여행 전문가가 올해 초 북한을 방문했던 일지를 작성해 공개한 것이 있는데요. 그에 따르면 자신을 안내하러 나온 인원 중 한명은 북한 보위부 요원으로 보이는 이가 사진 찍는 것을 막고 검열하려고 했다고 폭로했었죠.
그리고 차량으로 이동을 하면서 ‘맥주 가게’앞에 길게 선 줄을 보고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사람들이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줄을 선 것이라고 설명을 듣고 의아했던 적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여행이라는 자유를 침해받는 것이 너무 싫었고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5. 앞서 말씀하셨지만 여행이라는 것은 외국의 관광객이 자기나라로 들어오는 것도 있지만, 국민들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 아주 중요하죠. 그런 소식은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 예 맞습니다. 외국의 관광객에게 개방을 한다는 것이 뉴스가 되는 사회는 북한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것도 북한주민들이 관광을 위해 외국으로 나간다는 이야기는 북한 정권이 탄생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탈북민 지원을 위해 동남아시아를 자주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요. 특히 태국같은 경우는 방콕 공항을 거닐다보면 전 세계 모든 국민들을 다 만날 수가 있거든요. 제가 그래서 언제 한번은 의자에 앉아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일일이 살펴본 적이 있었습니다. 슬프게도 단 한 명의 북한 주민을 볼 수가 없었던 슬픈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여행이라는 것, 다른나 라의 문화, 풍습, 역사 등을 보고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것들을 북한 주민들만 못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자유가 북한 주민들에게도 하루빨리 주어지길 소망해 봅니다.
* 한반도 르포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의 KBS한민족방송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북한내부의 인권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