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딥시크가 국내에서 신규 서비스 제공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17일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의 신규 다운로드가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제한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딥시크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이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 서비스가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선 및 보완이 이루어진 후에야 재개될 것"이라며, 서비스 중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 방식과 관련된 문제점이 지적되었으며, 이에 대한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현재 기존 이용자들은 딥시크 앱을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개인정보 입력 시 신중을 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 앱의 다운로드 횟수나 사용자 규모에 대한 파악이 어렵다고 밝히며, 이를 딥시크 사를 통해 추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딥시크는 개인정보위의 공식 질의에 대해 데이터 수집 및 처리 방식을 설명하는 데 협력하고 있으며, 국내 법률대리인을 지정하여 대응하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 서비스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법률을 준수하도록 개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 중단은 지난해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AI 서비스에 대한 사전 실태 점검과는 달리, 딥시크 한 곳에 국한된 점검으로 신속한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위는 AI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딥시크를 이미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은 개인정보 침해의 위험이 있으니 신중히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기존 이용자를 위한 추가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