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관련해서 또 다른 소식을 전해 드릴까 합니다. 놀라운 것은 북한군과 러시아군이 함께 우크라이나군과 전쟁을 하고 있는 동맹인데, 서로 총격전이 벌어져 사망자가 발생하고 무장 탈영을 했다는 소식인데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 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이 소모품, 총알받이, 인간지뢰탐지기라는 반인륜적인 행태에 대해 쭉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번에는 북한군이 러시아군을 사살하고 무장 탈영을 했다는 것은, 북한군도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전선의 상황에 반기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러시아군은 전 전선에 걸쳐 수배 전단을 하달했다는 것인데요. 무장 군인들이 자국의 군인들을 사살하고 도망을 치고 있으니 경각심을 가지고 신속하게 제압하라는 등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는 것도 힘겨운 상황인데 내부에서 아군들끼리 또 싸워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죠.
북한은 오늘 이 시간, 러시아군과 북한군 내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무장 탈영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참 놀라운 사건인데요. 일단 어떤 일인지 구체적으로 전선 상황에 대해 먼저 말씀해 주시죠.
- 이번 사건은 지난달 중순에 발생을 했는데요. 러시아군은 즉각 모든 전선의 부대에 북한군 탈영병에 대한 포고문을 하달했습니다. 포고문에는 쿠르스크 전선의 볼쇼이 솔다츠코예(Большое Солдатское) 마을에서 북한 군인들이 사전에 모의해 러시아군을 살해하고 도주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포고문에는 얼굴 사진이 들어가 있는 몽타주와 함께 공개했는데요. 북한군 무장 탈영병은 총 3명으로, 이들은 러시아군 제810근위해군육전여단에 배치된 인원들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사전에 탈영을 준비하면서 자신들을 관리하고 있던 러시아 군인 5명을 총격전 끝에 사살하고 총기와 실탄, 수류탄 등의 무기를 탈취해 탈영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2. 사건이 발생한 지가 꽤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아직까지 체포나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 소식이 나온 것은 없는 상태인가요.
- 그렇습니다. 거의 3주가 넘도록 체포 등의 소식이 나오지 못한 것을 보면 이들은 이미 다른 지역 또는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으로 탈출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러시아는 군사경찰과 국가근위대, 경찰 등을 동원해 이들을 계속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러시아 측은 이들이 무장하고 있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발견하면 개별적으로 조치하지 말고 담당 부서에 보고하라고 전하고 있어 현장에서의 대응이 쉽지 않은 관계로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3.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어떤 이유가 있었다고 보시는가요.
- 전장에서의 상황은 참으로 예측하기가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도 사람이고 누군가의 가족이며 소중한 생명체인데요. 이런 자신들이 아무런 보호 장치나 가치없이 죽음으로 내몰린다고 생각을 하면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번의 사건도 이런 이유가 깔려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세뇌와 교육 등으로 총알받이, 소모품으로 자신을 여기도록 훈련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현장에서 느끼는 인간적인 모멸감, 회한 등이 없을 수가 없는 것이죠. 결국 야만적인 군 운영 방식과 처우, 반인륜적인 생명 경시 행태가 이 같은 비극을 초래했다고 생각됩니다.
4.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북한군에 대한 처우 등에 있어서도 여러 문제가 많이 발생을 하고 있다구요.
- 그렇습니다. 심지어 보급품의 사용 등에 대해서도 러시아군과 차별이 있다는 것이고, 처음에는 식량 배급도 어느 정도 원할히 진행되다가 이마저도 제대로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불만이 북한군 내부에서 팽배했다는 정부도 있었던 상황입니다.
총체적으로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군의 소모품, 총알받이 정도로 여겨 전선에 투입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5. 앞으로의 상황도 크게 걱정되는데요.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통화를 했다구요.
- 예, 기다리던 상황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미국과 러시아 드디어 직접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양 정상의 대화 내용이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소중한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을 멈춰야 한다는데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선 양정상이 서로의 의중을 어느 정도 탐색을 했을 것이고, 이어지는 것은 실무 선에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진척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후 다시 양 정상이 구체적인 합의 과정들을 거치게 될텐데요. 보다 빨리 기쁜 소식들이 전해져 소중한 청년들의 생명이 더 이상 손실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 한반도 르포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의 KBS한민족방송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북한내부의 인권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