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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가 완공 17년 만에 철거되면서 남측의 시설이 사실상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이 면회소는 5차례 이산가족 상봉의 장소로 사용되었으나, 2019년 김정은의 지시로 철거가 시작되었다.
정부는 북한이 무단으로 철거하고 있는 이산가족면회소가 금강산에 남아있는 마지막 남측 시설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2019년 10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주요 시설들을 하나하나 철거하기 시작했으며, 이번에는 이산가족 상봉장으로 사용되었던 면회소 건물까지 뜯어내고 있다.
이산가족면회소는 2008년 7월, 지하 1층과 지상 12층 규모로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에 위치하여 건립되었다. 이 시설은 2003년 적십자회담에서 건립이 합의되고 2005년 첫 삽을 뜬 이후, 3년 만에 완공되었으나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인해 정식 개소도 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 5차례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곳에서 열렸고, 4천여 명의 실향민들에게 혈육 만남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2018년 이후로는 운영이 중단되었다.
북한 김정은은 2019년 하노이 회담 이후 남측을 외면하기 시작하였으며, 같은 해 10월 금강산을 방문해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북한은 현대아산 소유의 해금강 호텔과 금강산 문화회관 등 다양한 남측 시설들을 철거하였다.
가장 최근에는 소방서와 이산가족면회소가 철거되었으며, 이로 인해 금강산 지역에는 남측 시설이 사실상 남아있지 않게 된다. 그는 새로운 문화관광지구를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새로운 시설 건립에 대한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산가족면회소의 일방적인 철거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법적 조치와 국제사회와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