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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벽으로 둘러싸인 헌법재판소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여덟 번째 변론기일이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면서 경찰의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이날 변론은 당초 예정된 마지막 변론기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결집과 행동을 예고한 상황으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오전부터 헌법재판소 주변에 기동대 46개 부대와 2,700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경찰버스 140대를 투입하여 도로와 인도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헌재 안팎은 물론, 주변 골목 곳곳에도 폴리스라인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경찰이 배치된 상태다. 헌재 앞 인도의 바리케이드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촘촘하게 설치되었으며, 대로에는 집회가 예정된 안국역 5번 출구와 헌재 사이를 가로막는 가벽도 세워졌다.
오전 9시 2분, 윤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가 헌재 정문으로 들어서자, 헌재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지지자들은 이동이 제한되자 이에 강력히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정오부터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등 탄핵 반대 집회가 예정되어 있어, 헌재 주변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변론기일은 헌법재판소의 일방적이고 반인권적인 탄핵 심판으로 사법부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관계로,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이 진행하고 있는 재판 상황은 오늘로 심문을 마무리할 것인지 아니면 추가 일정을 잡아 윤 대통령의 방어권을 최소한 보장할 것인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희·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