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15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광주 시민사회단체는 탄핵 찬성 집회를, 애국단체는 탄핵 반대 집회를 각각 계획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애국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1만 명 이상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들은 기독교 단체 주최의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윤 대통령 지지 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광주 시민단체는 "내란 세력의 침탈"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광주비상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 정신의 근원지인 광주를 공격해 탄핵을 무위로 만들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며, 탄핵 반대 집회의 진행이 오월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주시민들이 민주주의 심장인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정치적으로 더럽히는 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극우 세력에 대한 집회 장소 사용을 불허하겠다고 밝히며, 민주광장은 극우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고 언급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중립의 위치에 있어야 할 지자체장이 지나치게 편향적으로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자유회의 최이상 기획위원은 ”오월정신을 이야기하는 인사들은 입만 열면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강기정 시장처럼 이들의 행태는 ‘공산 전체주의’의 아류”라며, “이들이 원하는 세상에서는 결코 반대 진영의 목소리는 나오지 못하게 할 것, 그게 바로 파쇼”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집회 참석자 간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인력을 배치하고, 금남로 일대의 교통을 일부 통제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과정에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는 호남 광주에서 열리는 만큼, 진영 간의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차·일·혁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