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구의 동대구역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로, 경찰 추산 약 5만 2천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집회 현장에서 확인한 바로는, 중앙무대인 연단을 향해 인파들이 몰리면서 밀집도가 그 어느 집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전체 참석 예상 인원은 경찰 추산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였다.

또한 강한 바람과 함께 날씨가 추웠던 관계로 인근 동대구 역사 안과 신세계백화점 내부에 운집해 있었던 인원까지 합치면 최소한 10만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날 집회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무대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는 등 참석자들의 결의를 다졌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은 합법이라는 목소리를 높이며 팻말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자유대한연대 소속 회원들은 "몇명 안되지만 대구가 고향인 회원들을 중심으로 아침에 서울에서 출발하여 왔다”며, “이렇게 많은 인파들이 동대구역에 모인 것을 보니 감개무량하며, 우리 대구시민들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계몽령이라는 발언으로 한국학 일타 강사에서 스타 시국 강연자가 된 전한길 씨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부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내란의 주체"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동대구역 광장과 주변 도로를 가득 채워주신 100만 애국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언급되고 있는 조기 대상과 관련해서는 “버젓이 부모가 살아 계시는데 제사상을 차리는 패륜과 같다”며, “지금이라도 용서할테니 국힘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계몽령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동대구역 일대에 5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해 교통 관리를 실시했다.

이·상·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