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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불법 체류자' 관타나모로 압송 |
미국 국방부는 쿠바 관타나모 해군 기지의 구금 시설에 '고위험' 불법 체류자 10명을 압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테러와의 전쟁' 중 테러 혐의 용의자를 감금했던 시설에서의 첫 사례로, 이들은 비어 있던 구금 시설에 수용되며 본국 또는 적절한 목적지로 옮겨질 때까지 대기할 예정이다.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놈은 불법 이민자를 관타나모에 무기한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하며 법에 따라 관리할 것임을 밝혔다.
이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은 관타나모의 수용 시설을 3만여명 규모로 확장하고자 하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래빗은 관타나모에 수용된 불법 이민자들이 다국적 범죄 집단 '트렌 데 아라과' 소속이라고 밝혔다. 이 범죄 집단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해외 테러 조직' 및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미 과테말라와 합의하여 미국에서 추방된 제3국 이민자들을 수용하기로 했다. 과테말라 대통령 베르나르도 아레발로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 후, "21세기 도전에 함께 맞서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이 협의의 일환으로 과테말라 정부는 미국에서 추방된 이민자들을 태운 항공편을 약 40% 증가시킬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은 과테말라가 이민과 마약 문제의 중심지임을 언급하며, 이번 합의를 환영했다.
또한, 미국 정부는 과테말라 북부 멕시코 국경 300㎞ 구간에 대한 보안 강화 태스크포스(TF) 창설을 지원하고, 미 육군 공병대와 협력하여 현대적인 항구 인프라 확충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불법 이민자 관리 강화와 중미 국가들의 협력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