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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맞아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는 북한주민들 |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경축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월 16일 김정일의 83주년 생일을 맞아, 조선중앙통신은 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중앙사진전람회 '우리 혁명무력을 무적 필승의 강군으로 키워주시여'의 개막 소식을 전했다.
개막식에는 주창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김명훈 내각부총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승정규 문화상이 개막사를 맡았다.
전람회에서는 김정일과 함께 김정은의 영상 및 사진 자료가 전시되어, 두 부자의 업적이 비슷한 비중으로 소개되었다.
이번 행사로 인해 북한 전역에서 김정일 생일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김정일의 83주년 생일을 기념하는 특별 우표도 발행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해까지 '광명성절'로 불렸던 김정일 생일 기념 명칭이 올해 현재까지 관영매체에서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신, 북한은 김일성 생일을 지칭하는 '태양절' 용어가 '4·15'로 변경되는 경향을 보였다.
통일부는 이러한 변화가 북한 매체와 경축 선전물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정일은 1942년 2월 16일에 태어나 2011년에 사망하였다. 이번 경축 행사는 북한의 정치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중요한 행사로, 향후 '광명성절' 용어의 사용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도·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