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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聯邦準備制度, Federal Reserve) 이사회 청사 |
미국 법무부는 전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경제학자 존 해럴드 로저스(63세)가 중국 정부를 위해 민감한 정보를 전달하려 한 혐의로 금요일 체포되었다고 발표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로저스는 중국의 한 대학원생으로 위장한 인물과의 관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사관들에게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연준의 국제 금융 부문에서 고위 고문으로 재직했으며, 그의 경력은 1994년부터 시작되었다. 연준을 떠난 후 그는 상하이 푸단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였다.
법무부는 그가 동료들에게 통화 정책, 독점 경제 데이터, 그리고 중국에 대한 관세 검토와 관련된 정보를 요청한 후, 이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2018년부터 연준의 업무를 이용해 전문 경제 자료와 무역 기밀 정보를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정보는 미국의 경제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중국에 도착한 후 호텔에서 정보를 전달하며, 동시에 중국의 산동대학교에서 강의하는 척 행동했다.
법무부는 로저스가 유출한 정보가 중국에게 미국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으며, 이는 연방 자금 금리 변동을 미리 파악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최대 15년의 징역형과 500만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중국 공산당의 미국 내 정치적 침투와 관련된 여러 사건들과 맥락을 같이 하며, 최근 미국 법 집행 기관은 중국 공산당 요원과 정보원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잇따라 체포 또는 기소되었으며, 중국 국가안전부는 국민들에게 국가 기밀 유출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미국 내 국가 안보에 대한 중대한 경고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