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저희 방송에서는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의 포로에 대해 언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북한군들은 우크라이나군에 포로가 되기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극단적인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크라이나군으로서도 북한군들이 국제사회의 눈을 속이기 위해 러시아 소수민족의 신분으로 위장하여 전장에 투입이 되었기 때문에, 살아있는 포로를 통해 국제사회에 이를 알리려는 목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이를 제대로 실행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급기야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2명을 생포했지만 곧 1명이 부상으로 사망하고, 나머지 1명이 대체적으로 건강이 양호한 편으로 이를 국제사회에 공개했습니다. 당시 생포된 북한군은 20세 나이의 어린 벙사로 끝까지 저항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었고, 수류탄 등으로 무장하여 위험한 상황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사히 이 병사를 생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북한은 오늘 이 시간, 생포된 북한군의 상황과 병사가 말하는 전쟁의 실상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체적인 전쟁의 양상을 보면 포로로 잡히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은 것이 사실인데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특히 북한군에 대한 포로 확보가 어려운 이유가 있을까요.
-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아무리 전쟁에 투입된 군인들이라고 할지라도 생명은 모두 중요한데요. 이번 우크라이나에서의 북한군을 보면 생명이라는 것을 얼마나 하찮은 것으로 여기는지를 정확히 알 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북한당국의 반인륜적인 행태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가 있는데, 다름이 아니라 북한군들은 포로로 잡히기보다 스스로 죽는 길을 찾는다는 것인데, 이는 잘 훈련된 군인정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세뇌를 그렇게 받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북한군이라는 신분을 숨긴 채 전쟁에 참여했기 때문에, 만약 살아서 포로로 잡히게 되면 포로신문을 통해 모든 것이 밝혀지기 마련인데, 이를 숨기기 위해 소중한 병사들의 목숨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죠. 이것은 분명한 야만이고 북한당국의 반인륜적 행태입니다.
2. 지난번 저희 방송에서도 인간 지뢰탐지기, 총알받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를 비판했었는데, 군인들에게 이런 교육을 주입시킨다는 것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로 이해하기가 어려윤 것이 사실인데요. 북한당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백성들의 생명에 대해서는 하등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구요. 이런 야만적인 행동에 대해 저항할 아무런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북한 주민들이 참으로 불쌍할 따름입니다.
저희가 방송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는 목적은 바로 이런 반인륜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들을 북한 주민들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취지인데요. 참으로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3. 이번에 공개된 북한군 포로 상황에 대해 좀더 알아볼까요. 생포 당시의 상황은 어떠했나요.
- 현재 그는 20세 청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저격병의 임무를 맡은 병사로 보입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의 신문이 계속되고 있고, 병상에서의 생활상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북한군을 생포한 95공수여단 병사들에 의해 생포가 되었는데, 처음에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라고 생각했으나, 가까이 가보니 외모와 복장이 우크라이군과 전혀 달랐다고 말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니 눈이 작고, 군복과 방어 장비가 우크라이나의 것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를 향해 러시아어, 영어, 우크라이나어로 말을 걸었지만 대답하지 않았고,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었지만 수류탄과 칼 같은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식량으로 소시지를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4.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일상 생활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 같다구요.
-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95공수여단에 따르면 생포된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의료지원과 음식을 지원받았고,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틀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후 우크라이나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한국어 영화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는데요.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5. 앞으로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을 했고 전쟁에 대한 협상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만약 전쟁이 끝나면 이같은 포로들은 어떻게 처리가 되는가요.
- 전쟁포로에 대한 원칙은 아주 단순합니다. 상호 합의에 의해 포로 교환을 통해 상대방에게 넘겨지는데요. 문제는 현재 북한군이 어느 나라의 신분인가 하는 점입니다, 국적을 위장했기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는 국제 미아 신세가 될 수도 있는 것이구요. 그 외 여러 인도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한반도 르포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의 KBS한민족방송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북한내부의 인권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