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 조선족이 미국에서 불법무기 밀매에 연루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이는 북한당국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중국인 신분을 이용하여 불법적인 행위에 가담하고 있다는 증거여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런 연유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미국 등에서는 중국인, 특히 조선족에 대한 인식이 상당할 정도로 나쁘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조선족 같은 경우 한국에는 소중한 동포의 영역인데 정치 군사적으로 악용되면서 한국에서마저 조선족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이 나타난다는 것은 북한당국이 크게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미국 등에서는 군사 무기와 관련된 정보라든지 실제 무기들을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장기적으로 암약하면서 그같은 불법적인 일들을 진행했다는 것인데요.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에게 필요한 최신무기라든지 첨단기기 등을 확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외국으로 파견이 용이한 조선족들을 이용한다는 것인데, 북한은 오늘 이 시간, 최근 북한당국이 어떻게 중국 조선족들을 악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에 연루가 되었는지 먼저 말씀해주시죠.
- 국적인 중국인으로 알려진 웬성화라는 인물이 지난 7일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법원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자신의 혐의를 이해한다고 답변했는데, 여기에서 자신이 변호와 주장을 전달하기 위한 통역으로 한국어 통역을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웬성화라는 인물이 조사를 받고 있는 주요 내용은 총기와 탄약, 군사 장비를 홍콩을 경유해 북한으로 운송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집에서는 약 5만 발의 9mm 탄약과 군사용 화학 위협 식별 장치 등이 발견됐구요.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2012년에는 북한 영사관과 접촉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2. 통역으로 한국어를 요청했다는 것이 바로 북한과 연계되었다는 점을 보여주는군요. 그는 중국 국적자라구요.
- 그렇습니다. 웬성화는 2012년 학생 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후 비자가 만료된 2013년부터 불법 체류 상태였습니다. 웬성화는 미국에 있는 동안에도 북한 관계자로부터 무기 구매와 관련된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구요. 이 과정에서 그는 주로 '위커(Wickr)'라는 메신저를 통해 소통했으며, 이때 한국어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법원은 한국어 통역사인 '윌리엄 김'을 배치했으며, 웬성화는 자신의 언어로 중국어와 함께 한국어를 명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그가 조선족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3. 중국 조선족을 활용한 미국 내의 불법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구요.
- 웬성화와 같이 조선족으로 추정되는 중국 국적자가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적발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9월, 북한의 위조 담배 제조를 도운 혐의로 호주에 거주하던 진광화가 미국으로 송환된 바 있으며, 그의 기소장에서는 한국어로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불법무기, 위조 담배 제조 등 다방면에 걸쳐 미국과 호주, 유럽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4. 북한이 중국 조선족을 이용하여 이같은 불법적인 일에 활용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진행을 하는 건가요.
- 북한은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엄중한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비자 발급은 물론 무역을 하는 회사나 선박 등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어서, 제재 회피를 위해 해외에 위장 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중국 조선족에게 이러한 업무를 맡기는 전략을 줄곧 사용해 왔습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북한 국적자들은 금융 거래 등에서 제약을 받는 반면, 중국 국적자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당국은 조선족을 대상으로 협력자를 물색, 활용해 오는 방식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5. 이들이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되면 중국 조선족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나빠질 것 같은데요.
- 당연히 그렇습니다. 한국 등에서도 이미 나쁜 이미지가 고착화되고 있는데, 국제사회는 더할 나위 없이 활동반경이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조선족 사회에서도 우수한 청년들이 해외로 많이 나와 자신과 지역사회를 위해 보탬이 되도록 해야할텐데, 북한의 이같은 행태로 말미암아 장기적으로 조선족 사회를 완전히 망치는 것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번의 웬성화 같은 경우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 위반 공모 혐의로 기소되어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고 진광화는 복합적인 혐의로 최대 70년의 실형 선고가 가능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한반도 르포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의 KBS한민족방송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북한내부의 인권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