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첫 주부터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펼치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취임 첫날부터 수십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불법 이민 단속에 군을 동원하고 각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예고하는 등 '미국 우선주의'를 강력히 밀어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8년 전과 비교해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첫 주에만 52개의 행정명령을 서명했다. 이 중 28개는 극우 성향의 보수 싱크탱크 정책과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특히, 그는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에 가담한 지지자 1,500명을 사면하고,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물량공세'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의 전략이 반대 세력이 대응할 새도 없이 많은 정책을 신속하게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조직적이고 단합된 팀을 갖추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그가 이전 임기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번에는 더욱 확고한 기반 위에서 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그는 높은 지지율과 함께 취임 첫 주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그가 선거 기간 동안 내세운 다양한 '원대한' 의제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미국 정치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급격한 정책 추진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그는 중간 선거 이전에 최대한 빠르게 자신의 정책을 실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주 행보는 향후 그의 임기 동안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