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의 정상외교를 다시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구체적인 대화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다"는 질문에 확답을 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1기 집권 동안 북한 문제를 해결했으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좋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종교적 광신자가 아닌 똑똑한 남자"라고 평가하며, 그와의 협상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과거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과 판문점에서의 만남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비핵화 논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불확실하다. 김정은은 이전 조 바이든 행정부 동안 북미 대화 채널을 차단하고, 핵무기 및 미사일 역량 강화를 지속해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원칙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원칙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제한을 목표로 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의 핵 역량이 과거와 다르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조현동 주미대사는 트럼프 집권 2기 대응 방안에 대해 "한미 간 북한 비핵화 목표를 공히 견지하면서 대북 정책 조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미 간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북미 간의 톱다운식 대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국제 사회는 북한 김정은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