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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인 북한군 병사 - 인터넷 캡쳐 |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병사가 자신이 누구와 싸우는지조차 모른 채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북한군 포로의 신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2일에 공개했던 북한군 2명 중 한 명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한 병사이다.
영상 속에서 북한군 병사는 한국인 통역을 통해 우크라이나 보안국 조사관과 대화하며, 자신의 소속을 "정찰국 2대대 1중대"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선박을 타고 러시아에 도착한 후, 열차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박에는 100명 이상의 북한군이 탑승해 있었으며, 그 중 일부가 열차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기 나와서까지도 러시아로 가는 줄도, 우리의 적이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진술하며, 러시아 제 무기와 장비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사관이 북한군의 병력 손실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같이 온 동료 중에서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얼마나 많은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영상과 함께 한국어로 "포로가 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 보안국 조사관이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는 글을 게시하며, 북한의 전쟁 개입에 대한 모든 사실이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군인들을 러시아 영토로 이동, 훈련시키고 그러한 정보를 완전히 단절시킨다는 사실은 포로들의 말을 통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북한의 군사적 개입과 관련된 논란을 더욱 부각시키며,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