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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선거를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
1월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워싱턴 D.C. 의사당 로툰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4년 만에 돌아온 트럼프는 제47대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하며 '미국 우선주의 시대 2.0'을 선언했다.
취임사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며 "나는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력한 군대 건설을 약속하며 대외 군사 개입을 자제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우리는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으로 평가받겠다"는 발언은 그의 신고립주의적 접근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또한 무역 시스템을 재평가하고 외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남부 국경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배치하겠다"며 불법 이민자 차단을 위한 강경한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석유 시추 확대를 공언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은 성소수자 권익 증진 정책을 대규모로 폐기하겠다는 방침도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녀 2개의 성별만 있게 될 것"이라며 과거 민주당 정부 때 강화된 성소수자 권익 증진 정책을 대대적으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상식의 혁명"을 다짐하며 행정명령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 시행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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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지지자들 |
이번 취임식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후 40년 만에 실내에서 진행되었다. 북극 한파로 인해 야외에서 실내로 장소를 변경한 이번 행사에는 약 800명의 인원이 참석하였으며, 일부 지지자들은 인근 경기장에서 생중계로 취임식을 지켜보았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후, 이번 대선에서 완승을 거두며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되었으며, 역사적으로 132년 만에 한 번의 임기를 마친 후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되었다. 그의 강력한 권력 기반 속에서 미국의 대내외 정책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