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구 터키)의 위구르 난민 모습 - 인터넷 캡쳐 |
태국이 48명의 위구르 난민을 중국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보도에 따르면, 태국은 베이징의 압력에 굴복하며 이들을 송환하기로 했으며, 송환된 난민들은 즉각적인 체포와 학대의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진핑 정권 하에서 지속되어 온 중국 서부 지역 무슬림에 대한 집단 학살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2013년 시진핑이 집권한 이후, 신장 지역의 1200만 명에 달하는 튀르키예계 시민들은 극심한 탄압을 받아왔다.
수많은 위구르인들이 이러한 박해를 피해 중국을 떠나 동남아시아를 거쳐 튀르키예(구 터키)로의 탈출을 시도했으나, 이 과정에서 태국에서 불법 입국자로 체포되었다. 이미 2015년에는 109명의 위구르인이 중국으로 송환되었고, 이후 그들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태국에서 구금된 위구르 난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유엔 난민기구의 접근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다. 비정부 기구 'The Fort'에 따르면, 이들 중 5명이 구금 기간 동안 사망했으며, 현재 몇 명은 중병에 걸린 상태라고 전해진다.
중국은 위구르인들의 송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태국 당국에 서한을 보내 이들을 송환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는 인사들이 위구르인들의 긴급 송환 위험에 대해 경고를 하고 있으며, 일부 구금된 난민들은 단식 투쟁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자발적 추방' 문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사회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 40개국의 의원들이 모인 대중국 정책 국제 의회 연맹은 태국 정부에 경고를 보내며, 송환이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비정부 기구 '휴먼라이츠워치'의 소피 리처드슨은 유엔의 개입을 촉구하며, 태국 정부의 결정이 국제 사회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경고했다.
위구르 난민의 송환 문제는 단순한 인도적 위기를 넘어, 국제 관계와 인권 문제에 대한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되고 있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