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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기구 세이프가드 디펜더스(Safeguard Defenders)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이후 중국인들의 해외 망명 및 망명 신청자 수가 매년 증가하며 총 11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통계를 인용한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4년 사이에 115만8000명 이상의 중국인이 해외에서 망명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17만 6239명이 중국을 떠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69% 증가한 수치이다. 2012년 시진핑 취임 첫 해와 비교하면 무려 1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11만6338명이 탈출하여 후진타오(胡锦涛) 전 지도부의 10년간 총탈출자 수를 초과했다.
지난 12년간의 연평균 탈출자 수는 약 24%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2022년에는 전년 대비 1.8% 감소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주요 도피처로는 미국, 캐나다, 호주 및 일부 유럽 국가들이 있으며, 2021년에는 88,000명 이상의 중국인이 미국에 정착했다.
가디언의 보고서는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 공산당의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강조하며, 많은 중국인들이 자유와 인권을 위해 강압적인 통치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계 사업가는 지난해 태국으로 탈출했지만, 범죄인 인도 협정으로 인해 안전을 느끼지 못하고 제3국으로의 탈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증가하는 해외 탈출은 중국 내 인권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