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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모습 |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서 생포한 북한군 병사 2명의 초기 조사 결과가 공개되며, 북한군의 열악한 전투 상황과 인권 침해 문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전투 준비 없이 낯선 전장에 투입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상당한 병력 손실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국정원에 따르면, 생포된 북한군 중 한 명은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았으며, 러시아에 도착한 후에야 파병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증언은 북한 정부가 차출된 병사들에게 입단속을 하고 있다는 이전의 보고와 일치한다. 실제로 이들은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했으나, 전투에 투입되면서 전투 경험이 부족한 상태로 전장에 나섰다.
또한, 해당 북한군은 "지난 11월 러시아에 도착한 후 일주일간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전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대전의 개념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무방비로 전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북한군의 대규모 사상으로 이어졌고, 생포된 북한군은 "전투 중 상당수 병력 손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백악관은 북한군 사상자가 최근 일주일 간 1천명 이상이라는 평가를 내렸으며, 이는 북한군의 비극적인 처지를 뒷받침하는 증언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을 '인간 지뢰 탐지기'로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부상한 동료를 처형해 증거를 없애려 한다"며, 북한군 생포가 쉽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생포된 북한군이 헤매다 붙잡힌 사실은 이들이 전투에서 낙오되었음을 시사하며, 만약 러시아군에 먼저 발견되었다면 처형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북한군의 신병 처리 문제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원칙적으로 전쟁포로로 분류될 수 있으며, 포로 교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북러 간의 파병 사실 부인으로 인해 이들의 소속 확인이 어려워질 경우, 포로 지위가 부여되지 않을 수 있다.
북한인권단체들은 북한군이 한국으로 송환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의 행위가 명백한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박철남 운영위원은 “북한 당국의 행위는 국제사회에 대한 기만임과 동시에 자기 나라 군인들에 대한 비열하고 야만적인 인권 침해임에 분명하다”며, “지구상 어디에서 군인들을 총알받이와 인간 지뢰 제거기로 이용하는 곳이 있겠는가. 이는 전쟁범죄를 넘어 반인도적 범죄로 반드시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