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이를 "피 묻은 돈(Blood Money)"의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자국민의 희생을 통해 핵 야망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이 국제 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황 대사는 성경의 구절을 인용하며 "병사들의 피가 땅에서 울부짖고 있다"고 강조하며, 북한의 군사적 행동이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한 북한군이 러시아의 불법 전쟁에 참여하면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언급하며, 현대전에서의 취약성을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 병사들 사이에서 최소 1,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셰이 차석대사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군사 장비와 기술을 지원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변 국가에 대한 전쟁 수행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김 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이번 IRBM 시험 발사가 북한의 국방력 개발 계획의 일환이며, 지역의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맞춰 전략적 억제력을 높이기 위한 정당한 주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슬로베니아, 덴마크 등 6개 안보리 이사국의 요청으로 소집되었으며, 북한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