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운하와 덴마크령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군사력 사용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이 두 사안에 대해 나는 확언할 수 없다"며 군사적 또는 경제적 강압 수단 사용을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린란드 주민들이 미국 편입을 원할 경우, 덴마크가 이를 방해하면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미국의 경제안보와 국가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파나마 측이 미국에 과도한 운하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파나마와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나마는 협정의 모든 면을 위반했으며, 도덕적으로도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파나마가 미국에 30억 달러를 요구하는 상황을 언급했다.
특히, 그는 중국이 파나마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반면, 캐나다에 대해서는 군사력 대신 경제적 강압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NATO 회원국들에게는 GDP의 5%를 국방비에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현재의 2% 가이드라인을 크게 초과하는 요구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견은 지난해 대선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된 것이며, 아랍에미리트 억만장자 후세인 사지와니가 미국 전역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 2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