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 대한 소식을 전혀 드리려고 하는데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의 사상자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오고 있어 마음이 아픈 게 사실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북한군들이 무모한 인해전술을 펼치면서 사상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과 함께 소통의 문제나 훈련 부족 등으로 총알받이, 소모품의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인데요.
항상 훈련에 익숙한 특수부대가 실제 파견되었다면 이 같은 문제들은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할텐데, 훈련도 제대로 되지 않은 병사들이 투입된다는 것은 사실 자살행위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한 북한군의 시신에서 수첩이 발견되었는데 거기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면, 감옥에 수감되었던 죄수들을 전쟁터로 보내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전쟁 초기부터 죄수들을 대상으로 사면과 금전적 보상을 내세워 용병처럼 병력을 확보했던 사례가 있었는데요. 북한군도 마찬가지로 일부 핵심 장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러시아와 같은 방식으로 모병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더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말미암아 국제적인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인데요.
북한은 오늘 이 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관련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지난달에만 수천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이 발표를 했었는데요. 정확한 피해 사실이 나온 것이 있는가요?
- 여전히 정확한 사상자 수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군의 파병 규모와 병사들의 신원 등이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는 상태인데요. 북한과 러시아 모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회피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이 발표하는 자료들을 분석해 보면 작게는 1천여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나오고 있고, 부상자들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북한군들이 제대로 된 전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무리한 인해전술로 소모품 취급을 당하며 희망 없는 공격에 내몰리고 있다는 점인데요. 참으로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2. 외신들의 보도를 보면 북한군이 포로로 생포되기 보다 자살이나 처형의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데 이게 사실인지요.
- 이 부분에 대해서도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정규군대의 군인들은 모두 포로 협정과 관련된 사안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포로로 잡혔을 경우 심문에 응하는 방식, 그 이후의 신병 처리 방식 등에 대해 숙지를 하고 있을텐데요. 현재 북한군은 전혀 그런 교본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북한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포로로 잡혔을 경우 엄청난 고문에 시달릴 것이고, 악선전에 활용되어 남겨둔 가족들에게까지 피해가 갈 것이라는 공포감을 가졌을 것이라는 점과, 애당초 가족의 문제이기보다 범죄자의 신분으로 당국의 은덕으로 전장에 나왔으니 목숨으로 이를 갚아야 한다는 세뇌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3. 방금 범죄자의 신분이라는 부분은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러시아처럼 죄수들을 용병으로 모집을 했다는 것인가요?
- 바로 그점입니다. 일단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북한군의 소지품에서 편지가 발견되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조국의 은덕으로 죽어야 할 자신이 전장에 나왔으니 목숨을 바쳐 보답해야 한다’는 식의 내용이 적혀 있어, 실제 북한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군대내에서 처벌을 받고 수형중인 수감자들에게 대가를 약속하고 전장에 내보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북한군 지휘부의 입장에서도 산하 부대가 잘 훈련된 숙련군인들이라면 그렇게 총알받이나 소모품 취급을 하지는 않을텐데요. 우크라이나 군대가 보기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무모한 공격들이 이 같은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4. 이제 1월 20일이 되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을 하게 되는데요. 이런 시점으로 인해 양쪽 무리하게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구요.
- 그런 부분도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장의 상황이라는 것이 예견된 대로만 진행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면 맨 먼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양쪽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죠.
5. 어쨌거나 전쟁이라는 것이 하루속히 끝났으면 하는 바램인데요. 새해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 참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전 바이든 행정부처럼 상황을 질질 끌게는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의외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쟁에서 부상당한 상이군경들을 지원하는 일들을 오래도록 해온 장본인이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전쟁의 참상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루속히 전쟁을 끝내려고 하는 일들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거기에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
* 한반도 르포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의 KBS한민족방송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북한내부의 인권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