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쿠르스크 전선에서 북한군이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정례 영상 연설을 통해,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마을에서의 전투에서 북한군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3일부터 4일 사이에 러시아군과 북한군 보병, 낙하산 부대로 구성된 1개 대대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손실 수치는 제공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1개 대대는 수백 명의 병력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천명의 병력을 파견했지만, 낯선 전쟁 환경과 지원 부족으로 인해 큰 손실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러시아군의 병력 손실은 1천51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의 나디야 마을을 장악했다고 발표했으며, 동부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지역에서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한 공방도 격화되고 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제공받은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벨고로드주를 공격하려 했으나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을 예고했다. 민간인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도네츠크-호를리우카 고속도로에서 취재 중이던 러시아 기자들이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또한, 수미 지역에서는 러시아의 유도폭탄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안·희·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