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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에 걸린 깃발 - 인터넷 캡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날, 호남지역의 광주시청에 '폭군의 최후'를 상징하는 깃발이 게양됐다.
이날 광주시는 미국 버지니아주로부터 선물받았다고 하는 주 깃발을 청사 게양대에 내걸었다.
버지니아주 정부는 광주시가 식품 산업 교류 협력 방문단을 환대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이 깃발을 선물했다.
이 깃발은 고대 로마의 선의 여신 버츄스가 독재자 혹은 폭군을 쓰러뜨리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Sic semper tyrannis'라는 라틴어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구는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는 뜻으로, 버지니아주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군 윤석열을 체포하는 아침, 버지니아주 주지사가 보낸 주 깃발과 감사 증서가 도착했다"며 "깃발에 쓰인 문구가 의미심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권력을 남용하는 자는 반드시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의 이 같은 행태가 보도되자 한국자유회의 최이상 기획위원은 “일반 민간 단체도 아닌 지방자치 공적 기관의 장이 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폭군이라 칭하고, 자매결연 형식의 선물을 정치에 악용하며 국민 갈등을 증폭시키는 수단으로 왜곡하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광주스럽다.”며, “이런 몰상식한 행동으로 인해 그곳이 대한민국이 아닌 광주공화국이라는 비판을 듣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