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여 중인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이 최근 쿠르스크주 전선에서 사기 저하와 음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2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HUR에 따르면 북한군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그들은 러시아군의 전선에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군인들 사이에서 과음 문제와 같은 음주 관련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HUR은 러시아군 하급 지휘관들이 상부에 사상자 수를 축소해 보고하고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는 북한군의 전투 참여에 대한 심각성을 감소시키려는 의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3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 3천명 이상의 북한군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HUR은 새해 전야인 지난해 12월 31일 전투에 참여한 북한군 병력과 더불어, 최근 새로운 북한군 부대가 쿠르스크주 전선에 추가로 배치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달 31일과 이달 1일 사이에 쿠르스크주의 군 기지 근처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은 북한군의 전투 능력과 사기 저하가 러시아군의 전반적인 전투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의 북한군의 역할과 그들의 복지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투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