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가 10년 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6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북한 김정은은 지난 29일 이 지역에 준공된 호텔 등을 방문하며 관광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현장을 둘러보며 "볼수록 장관이고, 정말 아름답고 장쾌한 풍경"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갈마지구가 "국가의 중요한 대외사업과 정치문화행사도 품위 있게 주최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시설로 조성되었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해변가에 한 폭의 그림처럼 황홀한 자태를 드러낸 해안관광도시"로 묘사하며, 관광업 발전이 사회주의 문화 건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은 금강산 관광지구와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연결하는 관광문화지구 개발을 지시하고, 삼지연 지구의 산악관광 등 다른 지역의 관광자원도 적극 개발할 것을 강조했다.
북한은 대북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는 관광 산업을 육성하여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이들 관광지 개발에 힘쓰고 있다. 갈마 해안관광지구는 명사십리 해변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4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으며, 당초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지연되었다.
김정은이 지난 7월 이 지역을 방문한 이후 공사 속도가 빨라졌으며, 내년 여름 성수기에는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정은의 이번 방문에는 그의 딸이 공개 석상에 등장한 지 두 달 만에 동행했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