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은 페이스북 글을 게시했다가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무안공항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3분경 발생했으며,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사건이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2명만 구조된 상태다.
이 대표는 사고 발생 한 시간 후인 오전 10시 8분, '내일을 향해 쏴라! - 부치 & 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 & 한'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는 1969년 개봉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를 인용한 것으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당시 발포 지시를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글은 곧 삭제되었으나,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제1당의 대표가 국민 안전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사고 발생과 글 게시 간의 시차 문제"라며, 이를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하다고 반박했다.
자유대한연대 강민혁 청년위원은 ”이 대표의 모든 초점은 오로지 기승전 계엄인 것 같다“며, ”측근을 향해 쏴라 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