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의 정치 상황이 매우 위급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는데요. 북한당국이 이 같은 한국의 상황들을 예의주시하면서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최근들어 본격적으로 상세한 내용들을 관영 매체들을 통해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같은 한국의 정치 뉴스를 북한 내부 주민들에게 알린다는 것은 북한당국으로서도 큰 모험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전 세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정보 암흑사회 북한이 그것도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주의 과정들을 상세히 알린다는 것은, 자신들의 체제가 우월하다는 체제선전의 효과도 있겠지만, 민주주의라는 것이 무엇인지 또 북한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국민이란 무엇이며 권력이란 누구로 나오는 것이며 등등 많은 부분에서 너무나 다른 사회인 북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양날의 칼이라고 할까요.
어쨌던 북한당국으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본격적으로 한국 정치 뉴스를 보도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 과정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외부에 정보에 좀 신경을 곤두세우고 그것의 중요함을 깨닫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인데요.
북한은 오늘 이 시간 한국의 정치 뉴스를 북한 주민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리고 있는 북한의 상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그동안 북한당국은 한국의 정치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것을 꺼려왔다고 봐야 하는가요.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조금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볼 필요가 있는데요. 그동안 북한은 한국내 선전선동과 사회분위기가 어지럽다는 차원에서 짧은 단신의 시위 보도들은 쭉 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고 권력자에 대한 구체적인 시위와 내용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이런 소식을 적극적으로 전하는 것이 자신들의 체제선전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2. 북한당국이 본격적으로 이 같은 한국 정치 정보들을 공개하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 그렇습니다. 당연히 의도하는 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당국은 윤석열 정부의 출범이후 줄곧 대결적인 분위기를 이어왔다고 보고 통일삭제, 적대적 두 개 국가론 등을 내세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현 정부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고 있을 것이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뭔가 새로운 정치 군사적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주 복잡한 정치적 의도속에 국제적인 부분까지 포함하여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상황이 바뀌기를 바라는 것이 최선의 목표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3. 이번 한국 정치 뉴스를 상세히 보도했다는 내용을 한번 살펴봤으면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한 내용이 주요한데요. 전반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괴뢰한국에서 지난 14일 윤석열괴뢰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였다. 앞서 7일에도 윤석열탄핵안에 대한 표결이 있었으나 《국민의힘》의원들이 투표장에서 집단퇴장한것으로 하여 무산된바 있다. 당시 탄핵안표결이 무산된 소식에 격노한 100만명이상의 군중이 괴뢰국회와 대통령실앞에 밀려가 윤석열괴뢰와 탄핵을 반대한 《국민의힘》의원들을 당장 탄핵,체포할것을 요구해나섰다. 급해맞은 윤석열괴뢰가 12일 거짓과 억지로 엮어진 담화발표라는 사기극을 벌려놓았지만 비상계엄망동의 책임을 야당과 그 누구의 《위협》에 떠넘기고 광범한 군중의 탄핵투쟁을 《광란의 칼춤》으로 모독한것으로 하여 정계와 사회계의 더욱 거센 반발과 분노를 야기시키였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각지에서 시민들이 거리들에 떨쳐나와 환호를 올리였다.” 라는 내용입니다.
4. 북한 주민들에게 국민들이 나서서 권력에 도전하고 변화를 꽤 한다는 모습이 엄청나게 놀랍게 여겨질 것 같습니다.
- 바로 그 부분입니다. 북한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한국에서는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아마도 엄청난 충격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북한당국의 의도대로 우리는 수령님의 영도대로 질서정연하게 사회가 안정되고 나날이 번창하고 있다고 인식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통령을 향해 마음껏 자기주장을 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자신들의 정치적 권리들을 소리높여 외친다는 것이 북한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데 과연 민주주의라는 것이 무엇인지 라는 아주 기초적인 부분에 대해 의문을 가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예전에도 이런 탈북민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대학생들이 매일 데모를 하는 것을 북한 방송이 보도했는데, 그것을 보며 한국 사회는 ‘살아있구나, 거리로 나온 대학생들의 옷차림을 보니 참 잘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는 겁니다. 아마도 지금은 더 큰 충격과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북한에서는 이같은 정치적 집회는 어떻게 처벌을 하고 있나요.
- 태영호 전 국회의원이 강연장에서 이런 퀴즈를 내신 적이 있습니다.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였던 박열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보고 나서, 만약 북한에서는 정치범을 어떻게 재판을 할까요 하고 질문을 했는데요. 답은 북한에서는 정치범의 재판은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전 세계의 공분을 사고 있는 정치범수용소, 북한식 표현으로 농장관리소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재판을 통해서 가질 않습니다.
북한의 정치범은 체제를 비판하거나 김씨 왕조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인데, 이 같은 정치범은 재판없이 처벌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사회가 바로 북한 사회인 것입니다.
* 한반도 르포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의 KBS한민족방송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북한내부의 인권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