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호가 지옥과 천당의 기로에서 일단 천당의 길로 들어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흠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탄핵을 할 정도의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은 아님에도, 똥 묻은 개는 똥색을 황금색이라며 겨 묻은 개를 축출하자고 언론을 등에 업고 조직적으로 패거리들에게 국회 앞으로 모이라고 선전 선동을 하였다. 그런 생각을 한 것은 그들은 하나같이 깃발을 중심으로 모였는데 그 깃발은 주로 제1야당과 노동조합이었다. 대거 동원령을 내리지 않고서는 어려운 광경이다.
국회 앞 도로에 촛불 아닌 휴대폰의 불빛이 터져 있는 시간에 국회의 표결은 탄핵 부결로 결론이 났다. 탄핵 반대를 위해 ‘개딸들’ 사이를 뚫고 탄핵 행동 본부석 근처까지 다가선 입장에서, 탄핵 부결 소식은 사선을 넘어 살아남은 용사의 쾌감이었다. 만약이라도 탄핵이 가결되었다면 평소 우리나라에 벌어질 상황들을 예상하니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론 조작으로 민심을 오도하는 한편 부정선거를 자행하며 제1야당에서 누군가 대통령이 될 것이고, 그는“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며 북한과의 소위 평화 구축이라는 대외 명분을 가지고 여러 방면에서 여러 형태의 통합을 급속도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를 반대하거나 거부하는 개인과 집단은 반민족적 분자라는 주홍 글씨를 씌우고 조리돌림을 할 것이다.
경제적으로 노동자를 위한다는 미명아래 기업과 부자를 증오계급으로 몰아세우며 갈등을 부추기고, 세금을 퍼부으며 민심을 살려고 할 것이다. 그것도 부족하면 화폐개혁으로 중산층의 생계비마저 환수해 갈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기업은 기업가정신을 상실하여 경영의 효율화, 생산성 향상은 날개 없이 추락을 거듭할 것이다.
처음에는 환호를 하던 노동자도 기업의 파산으로 머지않아 직업을 잃을 것이다. 세금은 노동자의 소득을 보전하는데 사용하지만 그 기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국가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정부는 평등사회를 이룩했다고 선전하는데 열을 올릴 것이다.
사회적으로 반일 정서가 판을 치고, “우리 민족끼리”는 주한 미군 철수를 주장할 것인데, 이렇게 되면 미국은 주한 미군을 일본이나 미국령 괌 등으로 돌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주한 외국기업들은 몇 년이 걸리지 않아 앞다퉈 철수할 것이다. 외국의 한국 투자는 기대하기 어렵고, 우리의 수출은 급격히 줄어들고 환율은 치솟을 것이며 물가는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한 수치로 상승할 것이다.
이런 판국에 문화 예술 체육의 활기는 사라져 버린다. 시민들의 경제적 정신적 여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북한처럼 언론은 엄격히 통제되어 기자들이 자유롭게 기사를 쓰지 못할 것이고 방송 또한 국영화의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이를 거부하는 언론인은 직업을 잃게 될 것인바, 거부의 강도가 세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와 유사한 곳으로 가족과 함께 가야 하는 비극이 올 수도 있다. 이럴 지경에 감히 누가 이에 도전하겠는가? 그 옛날 언론의 자유를 주장하던 때는 꿈속에서나 볼지 모를 일이다.
탄핵이 되었다면 이런 시나리오는 짧게는 수 년, 길게는 10년이 넘지 않을 것이다. 수년 내에 대한민국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오늘의 홍콩 사회가 될 것이고, 10년이면 오늘의 중국이나 북한 사회의 마당이 펼쳐질 것이다. 대한민국 국호가 존속할지 장담할 수 없다. 자칫하면 중국의 변방 자치단체로 전락할 여지도 있다.
이런 시나리오가 결코 공상이 아니고 현실이 될지도 모르는데, 탄핵을 지지하는 개딸들은 바로 한 치 앞도 못 보고 그저 겨 묻은 개를 물러가라는 외침을 하니 안타까움을 넘어 침울해지기까지 하였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오늘의 번영을 이루었는데 말이다. 개딸들의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풍요로운 내일을 위해 허리띠 졸라매며 땀을 흘리고, 때로는 피를 흘리며 그저 내 자식, 내 후손의 밝은 미래를 위해 보수가 아닌 진보의 자세로 전력하였는데...
그런 점에서 국회 앞 개딸들의 상당수는 종북주의자, 북한의 간첩,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 아닐까 의심한다. 10만명, 아니 수십만 명을 일시에 동원할 수 있는 연결망이 그들에게는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대한민국의 혼란이다. 상식을 가진 우리 국민들이라면 그렇게 한 치 앞을 못 보고 무턱대고 탄핵을 주장할 수는 없다.
우리 개딸들이여, 이제라도 한 치 앞을 보고 부화뇌동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진짜 개혁의 딸로 깨어나기 바란다.
송·준·호 <대한민국투명세상연합 상임대표 / 전 안양대학교 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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