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21일 평양에서 열린 '국방발전 - 2024' 무장장비 전시회 개막식에서 미국과의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대북 적대 정책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갈 데까지 가봤지만, 그 결과는 초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닌 철저한 힘의 논리와 변하지 않는 침략적 대조선 정책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이날 연설에서 한반도 정세의 악화에 대한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현재 조선반도에서 조성된 극단적인 정세는 결코 상대에 대한 오해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국방력 확보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최강의 국방력만이 유일한 평화 수호의 수단이며, 안정과 발전의 담보"라고 주장하며, 현대전 양상에 맞춘 군 장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현대의 전장 변화에 발맞춰 무장장비를 갱신하고 첨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위협받는 국가 안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자위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진화시키고, 군대의 기술적 현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에 적응하기 위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연설은 북한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강력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북한의 군사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