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공군 1호기를 통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를 출발하여 서울로 향했다.
이번 순방은 지난 14일 페루 리마에 도착하면서 시작되었으며,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국제 사회에 공조를 촉구하며, 한국이 계층 간 격차 완화와 기후위기 문제에 앞장설 것이라는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내년도 APEC 의장국으로서 세계 평화와 공급망 안정 논의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페루에서는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방산 분야를 포함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는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중남미 국가 방문이자 개별 양자회담이었다.
이후 17일 브라질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도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기아와 빈곤 퇴치,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국 정부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며 국제 협력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APEC·G20 기간 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3국 간 협력 체계를 강화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남미 순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을 추진했으나, 내년 1월 취임식 이후로 미루어지게 되었다.
안·두·희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