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신격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해식 의원은 18일 이 대표의 사진과 함께 "더 훌륭한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야말로 신의 사제"라는 글을 게시하며 이 대표를 신에 비유했다. 이 의원은 이 발언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많은 이들은 이를 신격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발언은 15일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후 더욱 심화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를 ‘피해자’로 묘사하려는 시도가 강화되고 있으며, 최민희 의원은 언론의 비판에 대해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는 격렬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반응이 "종교적 광신 수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표를 방어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1심 판결은 명백한 사법살인"이라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검찰의 왜곡된 기소를 비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한반도 전쟁위기와 김건희 특검에 대한 발언에 집중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그의 역경을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김대중이 사형 선고를 받았던 것처럼 이 대표도 탄압을 뚫고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정치적 탄압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 대표가 직면한 혐의는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거짓말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를 방어하는 모습에 대해 "눈을 감고 싶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대선 선거 보전금 반환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이 대표를 호위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상황은 "대안 없는 이재명 일극 체제가 만든 자화상"이라는 자조적인 시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민주당의 방어와 신격화가 정치적 동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 대표의 법적 상황과 민주당의 정치적 미래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