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측근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김 부총참모장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견부대 총괄 책임자로서 최근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군이 러시아 본토의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김영복이 24일 현재 러시아에 체류 중이며, 북한군 파견부대 간부 명단의 최상단에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 김영복은 과거 '푹풍군단'이라 불리는 특수부대 제11군단 사령관을 역임한 바 있으며, 최근 김정은의 군사훈련 방문에 동행하며 부총참모장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김영복에게 러시아 파견부대의 수장 역할을 맡긴 것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러시아군 지원을 위한 파병을 결정했으며, 연말까지 1만 명의 병력이 파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의 김정규 부상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하는 행동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한편,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며,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될 경우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익명의 관계자는 북한군이 23일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으나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쿠르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과의 교전 중인 지역으로, 북한군의 향후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오는 27~28일 전투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적 협력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