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모를 무인기(無人耭)가 엊그제 평양 상공을 뚫었단다. 그것도 세 차례나...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을 잘근 씹는 삐라를 뿌렸다고 한다. 여기저기 소란스럽고 진동(震動)이 이어진다.
‘비쩍 마른 암퇘지’가 남녘과 양키나라에 대고 앙탈을 부려댔다.
“핵보유국의 주권이 미국놈들이 길들인 잡종개들에 의해 침해당하였다면 똥개들을 길러낸 주인이 책임져야 할 일... 무인기 침투의 주체가 한국군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
‘최고 돈엄’(最高 豚嚴)도 직접 나서서 꿀꿀거렸단다.
국방 및 안전 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소집했다. 적들의 엄중한 공화국 주권 침범 도발 사건고 관련한 정찰총국장의 종합분석보고와 총참모장의 대응군사행동계획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그리고 이어서...
북한은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의 군사분계선(MDL) 북측 구간 일부를 TNT로 폭파시켰다...
이에 대해... ‘국민의 군대’에서는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 주시 중이며, 한미 공조하에 감시·경계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략 이렇게 전개되고 있는 중이란다. 이런 와중에 ‘개 X에 보리알 끼듯’...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지시한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국가정보원장 출신인 박지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외교·국방·안보·통일 관련 공직에 몸담았던 의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그러자,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뭘 어떻게 점검하겠다고 깝치나.”... 저잣거리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결코 틀린 지적은 아닐 듯하다.
우선, ‘집권 야당’(執權 野黨)인 ‘오로지 애비당’이야말로 그 앞선 무리들부터 북녘의 ‘비핵화’를 어떤 형태로든 지지·지원해 오지 않았던가. 그 ‘비핵화’란 것이...
핵무기를 ①계속 만들어서[備核化] ②깊숙이 꼬불친[秘核化] 가운데, ③그 양(量)과 질(質)을 높이면서[肥核化] ④필요한 거리만큼 날려 보낼 수단을 개발[飛核化]한 일련의 과정과 결과다.
이쯤 되면, 저들이 그 무슨 ‘안보상황점검’을 내거는 자체가 우습다 못해 뻔뻔할 따름이다.
이와 더불어서, 그 ‘애비’의 철학(?) 또한 만만치 않다고 이미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여름날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전 70주년 한반도 평화행동’(평화행동)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대량 살상 후 승전하는 것이 지는 것보다 낫겠지만, 그게 그리 좋은 일인가”라며 “뭐라고 얘기해도 전쟁보다는 평화가,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긴 전쟁보다 낫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쟁 대신 더러운 평화’... ‘애비’의 철학대로 라면, ‘안보’ 운운하며 상황 점검을 한다는 게 왠지 어설퍼 보인다. 아니, ‘대화(對話) 주도(主導) 국방(國防)’이나 ‘항복(降服) 주도(主導) 평화(平和)’가 제대로 실현되는지를 확실하게 점검할 거라고? 저들에겐 그게 딱 일 듯한데...
같은 맥락에서, ‘상황점검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으신 ‘외눈박이’님은 어떠하신가. 그 화려한 전력(前歷)은 구태여 입에 올릴 필요가 없지 싶다. 현재 진행형인 사실만 몇 마디 보태자.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4일 한국이 평양으로 무인기를 보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정부 입장에서 무인기가 평양으로 갔다는 것은 침략이고 침공”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가 무인기를 평양으로 보내서 대북 전단을 뿌리고 있다는 이 문제에 대해서 (국방부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한 것은 사실상 시인”이라고 했다...
북녘 ‘비쩍 마른 암퇘지’의 앙탈에 잔뜩 힘을 실어주었다. 이쯤 되면 ‘상황점검’의 대상인 ‘국가안보’가 어느 나라 안보인지 궁금해지지 않는가. 혹시 ‘국가안보’를 넘어서 ‘돼지안전’?... 너무 나간 건지 여부는 ‘읽는 분’들이 판단해 주시길 바라면서...
아무튼... 그 ‘점검위원회’라는 게 열리긴 했단다. 결과는 저들의 격에 걸맞는 그저 그런 ‘안보 놀음’?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를 열고 “대북 정책을 전환할 때”라며 정부를 향해 ‘안보 무능 공세’를 펼쳤다. 북한의 ‘남한 무인기 침투’ 주장에 남북 모두에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양비론도 폈다...
자고로 ‘국가의 안전’이란 어쭙잖은 ‘양비론’(兩非論)으로 보장될 수 없다. 특히, 적(敵)에게 핑계와 면죄부(免罪符)를 안기기 위한 말따먹기식의 주장은 결국 이적(利敵)행위일 뿐이다.
더하여, 현재의 엄중한 안보상황은 그 무슨 한가한(?) 점검의 대상이 아니라, 물러서지 않는 실천이 절실하다. 그래서...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지 않을 것 같으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 북한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발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
‘국민의 군대’의 당찬 결의에 적극 동의할 수밖에... 언제 적 귀동냥했던 한 구절을 적는다.
“전쟁을 각오한 자만이 평화를 얻을 수 있다. 평화는 강한 자의 전리품이다.”
글을 마무리하며... 적(敵)의 도발에 맞서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을 다짐하고 있을 ‘국민의 군대’ 피 끓는 청춘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李 · 斧 <主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