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해당 무인기가 서해 백령도에서 이륙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비행경로를 그래픽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변인은 무인기가 10월 8일 23시 25분에 백령도에서 이륙하여 북한 영공에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비행 경로는 황해남도 장연군과 초도 주변의 해상을 지나 남조압도 인근 해상을 거쳐 평양 상공에 이르렀으며, 이후 외무성 청사와 국방성 청사 상공에서 오물을 살포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무인기 비행 조종 프로그램에 2023년 6월 5일부터 2024년 10월 8일 사이의 238개 비행계획 및 이력이 기록되어 있었으며, 이 중 10월 8일 자료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한국 영토 내에서의 비행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행 경로를 녹색 선으로 표시한 그래픽도 함께 공개하여,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평양으로 진입한 후 다시 돌아갔다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나타냈다.

대변인은 "한국군의 책임 회피가 드러났다"며, 한국을 저질 국가로 비난하고, 향후 주권 침해가 재발할 경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모든 화난의 근원지, 도발의 원점은 우리의 가혹한 공세적 행동에 의해 영원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번 사건은 한반도의 긴장 상태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며, 양국 간의 군사적 대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