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실시한 20-30대 통일 인식 조사 결과에서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20대(19세∼29세) 사이에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7.4%로 절반에 육박했고, 필요하다는 응답은 22.4%에 그쳤으며. 30대에서는 필요하지 않다가 45.0%, 필요하다가 23.9%로 집계되었다고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젊은 층이 통일에 반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설문조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청년층의 의중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MZ세대, 즉 밀레니얼과 Z세대를 포함하는 이 젊은 층은 그 어느 세대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 민감한 미래의 과제인 통일에 대해 질문할 때는 보다 구체적인 사례와 수치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변국의 상황, 시대적 맥락 등을 함께 고려함으로써 실질적인 고민을 유도할 수 있는 질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조사 방식이나 설문 내용이 과거와 다르지 않은 상태에서, 무겁고 복잡한 주제인 통일을 단순히 던지는 것은 청년층의 진정한 의중을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통일이라는 주제를 단순히 찬반으로 나누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영향을 깊이 고민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조사 방식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통일 관련 민간연구원에 재직 중인 한 인가는 “통일 문제는 단순한 찬반을 넘어, 다양한 각도에서의 논의와 공감이 필요한 주제이고, 청년층의 의견을 진정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보다 세심하고 실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이는 미래의 통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