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유도 허미미 선수가 화제다.
더구나 독립유공자 후손인 허미미는 2002년 한국 국적 아버지와 일본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자랐지만 한국 국적을 유지한 유도 선수 출신 아버지를 따라 여섯 살 때 처음 도복을 입었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 때 전일본 중학유도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일본 유도 기대주로 성장한 그녀는 2021년 한국행을 결심했다.
아버지의 나라로 왔지만 어머니의 나라인 일본과는 떼려야 뗄수도 없는 한일 가교를 위해 너무 모범적인 집안인 샘이다. 어머니의 나라인 일본에서도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좋지 않을까..
그러나 한국 언론들 대부분은 마치 일제와 싸워 이긴 독립투사 허미미를 조명하는 듯 하다.
조선일보는 1면 톱기사로 “할머니 유언 따라 日 대신 태극마크...'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값진 銀”이라는 제목을 뽑았다.
여전히 친일, 반일의 한복판에서 헤매는 한국 언론들을 보노라니 참 마음이 아프다.
한일간 국민들의 눈가에 모처럼 흐뭇한 눈물을 머금게 했던 ‘한일가왕전’이 끝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과거로 돌아갔는지..
허미미 선수의 은메달 획득은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 독자 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