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마지막 시국기도회가 열린 14일 저녁 서울시청 앞에서는 천주교 평신도들의 이색 기도회가 열렸다. 천주교 마리아요셉기도회, (개혁)대수천, 박홍신부기억모임이 주관한 기도회는, 애국단체 ‘자유대한연대’를 비롯한 다양한 시민들과 단체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천주교 마리아요셉기도회’의 김원률 회장은, ‘정의구현사제단의 회개를 바라는 평신도의 기도문’을 낭독하며, 일반적인 가톨릭 기도회 순서에 따라 당일 행사를 주관했다. 일반인들과 이웃 종교 참가자들을 위해 기도회 중간순서로 ‘자유발언대’의 시간을 가졌는데, 이날 행사에 적극 참여한 ‘자유대한연대’의 김재효 운영위원은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기도회의 성격이 편향된 정치집회로 변질되어 많은 가톨릭 평신도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은 평신도 기도회가 보다 활성화되어 가톨릭 신앙정신을 계속 이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건축사회에서 북한개발연구위원회를 맡고 있는 차상욱 위원장은 자유발언을 통해 “항상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가톨릭 신앙인이 외치는 평화는 북한 김정은에게 구걸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북한주민들이 두려움 없이 기도하며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10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死者) 명예훼손’과 권양숙 여사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정 의원은 “다분히 감정이 섞인 판단이고 이해가 안 된다”며 “항소하겠다”고 했다. 법조계에서도 “약식 기소된 사건을 정식 재판에 넘겨 징역형을 내렸는데 비슷한 사건에 비해 형량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 의원은 지난 2017년 9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정치 보복은 이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이에 반박하며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부부가 부부싸움 끝에 아내 권양숙 여사는 가출을 했고, 노 전 대통령은 혼자 남아 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당시 정 의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페이스북 글을 지우고 사과 글을 올렸다. 1심 재판을 한 박 판사는 “정 의원의 글 내용은 거짓이고, 그 글 내용을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도 없다”면서 “글 내용은 악의적이거나 매우 경솔한 공격에 해당하고, 맥락이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
8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재판에서 이씨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검찰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화영씨를 압박·회유했다는 취지로 이화영씨의 검찰 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 따르면, 이화영씨는 ‘2019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를 쌍방울이 대신 내줬다고 이 지사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걸로 돼 있다. 이씨가 김성태씨와 대질 신문 등을 하면서 ‘2019년 7월 필리핀 국제대회 때 이재명 방북 되도록 도와 달라고 김성태에게 부탁했다’ ‘국제대회 이후 이를 이재명에게 보고했다’ ‘2019년 12월 부지사 퇴임 시에 쌍방울이 북한에 돈을 줬다는 것을 이재명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이 기재된 것이다. 다만, 김 변호사의 의견서는 “김성태의 회유·압박에 따라 이 전 부지사가 허위로 진술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의견서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날 재판에서 이화영씨는 김형태 변호사가 이씨의 법정 변론을 맡겠다는 제안을 거부했다. 이는 이씨가 이 대표 관련 검찰 진술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의견서에는 ‘김성태는
대장동 민간사업자들과 얽혔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김만배·남욱씨 등으로부터 19억원을 받고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을 약속받은 혐의로 지난 3일 밤 구속됐다. 박 전 특검이 검찰의 부정부패 척결 컨트롤 타워인 대검 중수부장 출신였다는 점에 여느 부패 사범보다도 죄질이 좋지 않았다. 또한 특별검사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의 사법 처리로 이어진 ‘국정 농단 사건’ 수사도 지휘했다. 법조계에서는 “정의로운 검사를 자처하며 남들을 단죄(斷罪)했던 박영수의 몰락”이란 평가가 나왔다. 박 전 특검은 조폭 수사를 전담하는 ‘강력통’으로 출발해서 2003년 서울지검 2차장으로 SK 비자금 수사를 지휘하면서 ‘특수통’으로 변모했다. 그는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으면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 매각 사건,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 대형 경제수사를 담당하면서 ‘검찰의 대표적 특수통’으로 인정받았다. 2009년 서울고검장을 사직하고 변호사로 출발한 박 전 특검은 2015년 1월 대한변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대장동사업자인 남욱씨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특검은 ‘50억 클럽’ 의혹의 당사자로 곽상도 전 의원에 이어 구속된 이유 중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아 온 박영수전 특별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후 증거인멸 우려를 들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6월30일 법원이 박 전 특검에 대한 첫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검찰이 박 전 특검의 신병 확보에 성공함에 따라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50억 클럽' 수사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특검은 2014∼2015년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겸 의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과 부동산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박 전 특검이 최측근인 양재식 전 특검보와 공모, 2014년 11∼12월 컨소시엄 출자 및 여신의향서 발급과 관련해 남욱씨 등으로부터 200억원, 시가 불상의 땅과 그 위에 지어질 단독주택 건물 등을 약속받았다는 혐의도 받는다. 또 검찰은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현금 3억원을 실제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의 역할이 축소된 2015년 3∼4월에는 여신의향서 발급 청탁의 대가로 김만배 씨 등에게서 5억원을 받은
고용노동부는 31일 민주노총이 국고보조금 약 30억원을 사무실 임차 보증금으로 쓰는 과정에서 규정 위반이 있었다며 민노총에 이를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고용부는 지난달 30일 민노총 사무실에서 현장 조사를 벌이는 등 민노총에 지급된 국고 보조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조사해서 일부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며 시정을 요구한 것이다. 고용부는 지난 27일 이런 내용이 담긴 공문을 민주노총에 전달했다. 경향신문사 건물 본관에 입주해 있는 민노총 본부는 보증금 19억1160만원 중 97%인 18억5000만원, 경향신문사 별관의 금속노조·사무금융노조는 보증금 11억5000만원 중 63%인 7억2424만원이 국고 보조금으로, 2001~2005년 정부로부터 약 30억원의 국고 보조금을 받아 민노총 본부와 일부 산별 노조들이 사무실 임차 보조금으로 쓰고 있다. 정부는 민노총에 보조금을 줄 때 빌린 사무실에 근저당권을 설정하라는 조건을 달았으나, 민노총 본부와 금속노조·사무금융노조은 물론 별도 건물에 사무실을 빌린 보건의료노조, 화학섬유노조, 서비스연맹도 국고 보조금으로 빌린 사무실 모두에 근저당권을 설정하지 않았다. 현행 규정상 사무실 임차 계약 기간이 끝나 다시 계약하거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 회유로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이자 스토킹에 가까운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출석 차 국회를 찾은 한 장관은 '검찰 회유로 이 전 평화부지사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것'이라는 민주당 주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이 "재판이 빨리 진행된 부분은 이미 유죄판결이 났다"며 "현재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등 추가 관련자가 있는지에 대해서 수사 중"이라고 전제하며, "그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자기편에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 보려고 검찰청에 몰려가서 드러눕고 영치금 보내기 운동도 하고, 성명서를 내고, 가족 접촉하고 면회해서 진술을 번복하라고 압박하는 행태"는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이자 스토킹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자기편 진술을 뒤집어 보려고 장외에서 무력시위 한 것을 두고 "국민들 다 지켜보고 계신 백주대낮에 이런 황당한 무력시위가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농담처럼 될 것"이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가상자산 투자 내역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코인투자에 대한 설명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상속받으면서 내야 했던 상속세 때문에 코인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재산은 지난 2020년 총선 직후 재산공개 때 67억 7000만원을 신고했다. 당시 서울 강남·서초·마포에 소유했던 3채의 집이 시세로는 100억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됐었다. 하지만 김 의원이 2014~2018년 납부한 소득세는 135만원이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재산을 소유하게 됐는지 각종 의혹이 제기되었었다. 김 의원의 코인 투자시기인 2021년 3월에 약 2개월동안 코인 투자에 나섰다가 손실 90%로 손절한 것으로 밝혔는데, 2023년 3월 국회의원 정기 재산공개 때는 86억9000만원을 신고했다. 3년 전 신고 때보다 오히려 20여억원이 늘어난 샘이다. 김 의원은 23일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가상 자산 투자는 2021년 3월에 시작했다”며 “투자 동기는 2019년 선친의 동교동 자택을 상속 받으며 발생한 약 17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충당”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동교동 자택은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통일부가 가장 강화해야 할 부분은 정보분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우선 북한 내부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다른 정부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체제를 구축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통일부 본연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북핵문제 해결에 기여'를 우선으로 꼽았다. 또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우리민족끼리'보다는 '국제공조'를 우선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한을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하면서 국내에서도 남북관계를 국가 대 국가 관계로 인식하자는 견해가 제기되는 데 관해선 "정부는 남북을 특수관계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현재 610명 규모인 통일부 정원을 150명가량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인지 묻자 김 후보자는 부인했다. 통일부도 "남북관계 경색 장기화 상황 등을 감안하여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직 개편) 검토를 자체적으로 진행 중이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결의했다. 하지만 “정당한 영장 청구에 대한 불체포특권 포기”라는 단서 조항을 붙였는데, 여권에서는 ‘결의쇼’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이 결의한 불체포특권 포기의 단서조항인 ‘정당한 영장 청구’를 판단하는 기준을 ‘국민 눈높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민주당 입맛대로 요리해서 취사선택하겠다는 것”이라는 비판이 비등하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브리핑에서 “결론적으로 정당한 영장 청구에 대해 의원들의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견은 없었다”고 했다. 특히 "국민 눈높이라는 것이 검찰의 영장 청구가 있을 때 정당한지 여부를 아마 여론으로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결국 자신들이 말하는 국민 눈높이의 여론에 밀려 어쩔 수 없이 불체포특권 포기를 받아들였지만, 이는 당 혁신위가 지난달 23일 요구한 수준과도 거리가 멀다. 혁신위는 애초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과 ‘체포동의안 표결시 당론으로 가결’을 요구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내지 않았다.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해당 국회의원들의 체포영장에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목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