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일 명동대성당에서 부제·사제 서품식을 거행했다. 올해는 서울대교구 15명, 레뎀또리스마떼르 신학원 1명 등 16명이 사제 서품을 받았다. 성품성사를 통해 성직자로 선발된 부제와 사제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이가 돼 하느님을 섬기겠단 뜻으로 부복(俯伏) 기도를 올리고, 예수 그리스도 복음 전파에 남은 생을 바치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들은 주교 협조자로서 복음을 선포하고 성사를 집전하며, 교회에 봉사할 직무를 부여받는다. 특히 사제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미사성제를 거행한다. 전날 서품식에서는 서울대교구 21명, 레뎀또리스마떼르 신학원 1명, 말씀의선교수도회 1명, 도미니코수도회 2명 등 총 25명이 부제 서품을 받았다. 이번 서품식으로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는 969명에서 985명(추기경 1명, 대주교 1명, 주교 3명, 몬시뇰 5명 포함)이 됐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거야(巨野)의 국회에서 마구잡이식 특별법 남발에 대해 원칙있는 대응이라는 의견이 높은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이태원참사 특별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안은 지난 2022년 10월 29일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의 책임자 처벌을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 등을 주 내용으로, 지난 9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불참했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가결된바 있다. 특별법은 원칙적으로 여야가 함께 공동 발의함으로써, 특별법이라는 법 취지가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무시하고 다수당이라는 명분으로 입법권을 남발한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공정하게 집행되어야 할 법률이, 당리당략에 의해 누더기법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위증교사’ 사건으로 기소된 위증범 김진성씨가 22일 재판을 앞두고 신변 위협을 이유로 이 대표의 퇴정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냈다고 조선일보가 단독 보도했다. 주요 재판의 증인이 재판과정에서 마주할 주범 내지 교사범과의 조우가 두려워 의견서를 내는 것은, 영화 속 조직폭력배나 마피아들이 불리한 증언을 할 가능성이 있는 주요증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장면과 흡사하다. 김씨는 의견서에서 “가족들과 함께 오랜 기간 성남에서 거주하며 회사 운영도 하고 있는데 이 대표가 그동안 성남시장 및 경기도지사까지 해서 지역사회 영향력이 남아 있다”며 “이 대표 뿐 아니라 이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사람들과도 인연이 있어 진술에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로 인한 자녀들의 심리적 압박과 두려움도 호소했다고 한다. 자신이 이 대표가 보는 앞에서 위증에 대해 진술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매우 큰 부담이며 이로 인해 진실을 말하기가 두려운 상태라고 것이다. 또한 김씨 측은 의견서에서 “이 대표 주변에서 일어난 의문사들과 관련해서도 두려움이 있다”며 “최근 이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서 위증으로 관련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60대 김모씨가 구속된 후, 경찰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범행 당시부터 이같은 입장문을 소지한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아직 경찰에서는 입장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는 상태이다. 다만 김씨가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법원으로 이송된 후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입장문을 냈다. 그걸 참고해달라”고 했던 것으로, 곧 경찰에서도 입장문에 대해 공개 브리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언론들의 취재로 파악된 입장문에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한 일”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를 살해할 마음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기 때문에, 입장문에는 보다 상세한 범행동기가 적시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여, 컴퓨터 3대와 휴대폰 3대를 포함해 업무용 노트와 칼, 칼갈이 등을 확보했다. 또한 추가적인 수사를 통해 정확한 동선 등을 파악하여 사건의 실체적 규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중앙선관위가 내년 총선부터 모든 개표과정에 수검표 절차를 도입하고, 사전투표함 CCTV 화면을 24시간 공개하는 등 개선된 선거절차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들은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민의 기본권이 투표권이 침해받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개선안을 마련한 것으로, 지난 국정원에서 지적한 해킹 가능성 등에 대한 부분도 적극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의 개선안 내용을 보면, 우선 개표 과정에 사람이 투표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도입되고, 또 사전·우편투표함 보관장소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실시간 촬영하는 화면을 각 시도 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24시간 공개하며, 사전투표용지에 인쇄된 일련번호 형태는 QR코드에서 바코드 형태로 변경한다. 개선안중 가장 주목받는 내용은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도입하기로 한 것인데, 현행 개표 절차에서는 전자 개표기를 거친 투표지를 '심사계수기'에 넣어 개표사무원이 육안으로만 확인하는 것이어서, 투표지 분류기를 통한 개표 조작 등 부정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었다. 이에 따라 개선안에서는 투표지 분류기의 분류 절차와 심사계수기의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지난 24일 성탄절 전야에 올린 페이스북의 글이 새삼 화재다. 그는 “의로운 일로 박해받는 모든 사람들이 힘과 용기를 내는 축복의 성탄절이 되길 기도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4년 동안 없는 죄를 만든 정치 검찰과 싸우며 억울한 재판에 시달렸다”며 “너무 힘들게 싸웠는데 보람도 없이 1심 법원은 정치 판결로 억울함을 가중시켰다”고 했다. 또한 “불의한 검찰 권력과 싸웠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혹독하게 보복을 당한다는 게 잘 믿겨지지 않는다”며 “시련과 역경 속에는 하늘의 뜻이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정의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의 항소심과 대법원 판결에서는 반드시 억울함이 풀어지리라 믿고 있다”고 썼다 이 같은 황의원의 글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 자신에게 야만적인 검찰 권력이 자신을 비롯한 주변인물들을 탄압했다는 것으로 읽혀졌다. 여기에 많은 시민들이 “범죄에 대한 인식구조가 완전히 뒤틀어진 전형을 보는 것 같다”며, “예수님도 회개하지 않는 범죄자에게 축복을 내리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늦은 오후 장관직을 사퇴하고 여당의 비대위원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21일 오전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최종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바로 이어 법무부 참모들에게 사직 의사를 전했고 곧바로 이임식 준비에 돌입한 정황이 확인되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는 내용을 접한 후,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전국위원회 소집 공고가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위원회는 연휴가 끝나는 25일 이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전국위에서 최종 추인되면 다음주 중으로 비대위원장 직분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 장관은 앞서 지난 19일 국회에서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했다. 당시 한 장관의 발언을 두고 사실상 비대위원장직 수락 의지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주범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전격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마친 뒤, 오후 11시59분께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직접 기업인의 공장을 방문한 직후 외곽조직 먹사연에 후원금 송금이 이뤄지는 등, 송 전 대표의 만남 전후로 후원이 이뤄진 정황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금 중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받은 4천만원은, 소각 처리시설 인허가 로비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주요 피의자인 송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이후, 최대 20명에 달하는 돈봉투 수수 의원 수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까지 금품 수수 의원은 무소속 이성만 의원과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 등 3명으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 실질 심사가 끝나, 송 전 대표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하여 대기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실질 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전화했다고 증거 인멸이라 말하는 것은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했다. 그는 “방어권을 행사하기 위해 참고인에게 상황이 어떤지 확인차 전화한 것”이라며 “압박 수사 과정에서 몇 사람들은 정신병 치료도 받았다. 그런 사람들을 위로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영장 실질심사에서 검찰과 송 전 대표 측은 격렬하게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송 전 대표의 외곽후원 조직으로 알려진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의 성격에 대해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고 한다. 검찰과 송 대표 측의 인식차가 워낙 커 영장재판부의 판단이 나와야 어느 정도 단체의 실체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전 대표의 범죄혐의는 2020~2021년 먹사연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이 중 4000만원은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소각 처리시설 관련 청탁과 함께 받았다는 뇌물 혐의도 적용됐다. 또 부외선거자금 명목으로 사업가 김모씨와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불법 정치자
대장동 개발 비리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대장동 개발에 참여헸던 민간업자 대부분이 개발수익 1208억원을 배당받은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 대표측의 몫이었다고 실토했다. 최근 검찰은 대장동 개발 수익 428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로부터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이 대표 측 몫이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이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비롯한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공 전략사업실장) 등 대장동 관련 업자들이 “천화동인 1호는 이 대표 측 몫이라고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정 회계사로부터는 “2014년 6월 김 씨가 이 대표 측에 지분을 절반 줄 테니 남 변호사가 갖고 있는 대장동 사업권을 자신에게 달라고 했다”, 남 변호사로부터는 “2015년 2월 또는 4월 김 씨가 나에게 ‘지분 25%만 받고 빠져라. 나도 12.5%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이 대표 측 지분’이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각각 확보했었다. 또한 유 전 본부장은 “(구속 수감중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부터) 대선 자금 20억 원을 요구받았다”면서 “이는 428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