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상 칼럼] 양비론(兩非論), 비겁을 넘은 反대한민국 동조다.

- 김정은의 “적은 변할 수 없는 적” 의미 되새겨야
- 현 시기 해방정국보다도 더욱 위험한 내전 상황


소위 지식인 사회나 언론 등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비겁함이 바로 양비론(兩非論)이다.

이는 마치 자신은 항상 옳고 바르기 때문에, 그 위에 올라앉아 이리저리 세상사를 평가하려는 자격지심(自激之心)의 왜곡된 발현으로 고대를 거쳐 전통처럼 내려오는 세속의 모습이다.

 

하지만 전쟁에서 양비론이 통할 수 있을까. 총탄이 빗발치는 전선에서 이쪽도 저쪽도 아닌 양비론의 비겁한 자세는 늘 지탄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 양비론으로 말미암아 가장 큰 비극이 대한민국의 해방 이후 정국에서 고스란히 나타난 바 있다.

 

급기야 6.25 전쟁 와중 전범자들인 김일성의 정규군대는 모두 퇴각한 그 자리에서, 낮에는 국군 손에 밤에는 빨치산에 의해 죽고 죽이는 비극이 실제 벌어졌었다. 1951년 이후 전쟁을 일으킨 인민군이 압록강 너머 사라진 전선에 중공군과 빨치산, 국군과 유엔군만 남은 전장에서 빨치산은 김일성의 대리전을 치루며 엄청난 양민들을 학살했다.

 

 

결론적으로 낮과 밤이 바뀌면서 누구에 의해 희생되더라도 진영논리는 그대로 남아 있는 법이다. 며칠 전 북한의 김정은은 너무나 정확한 발언을 했다.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말이다.

 

대한민국의 정치적 대치 상황은 남북 간의 대결처럼 명확한 구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양비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이러한 명확한 적대 관계를 흐리게 하고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금과 같은 탄핵과 거부권의 충돌이라는 혼돈 속에서 양비론은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기보다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 시기 대한민국의 좌익 세력은 과거 빨치산과 다를 바 없는 자기들만의 이념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대한민국의 근본을 부정하는 세력임은 분명하다. 유럽의 합리적인 좌우와는 달리,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좌익 세력은 대한민국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들은 여전히 총칼을 맞댄 전쟁의 연장 선상에 있는 세력으로 그들과의 대화는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금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민노총 소속 노조들과 스스로 민주주의자임을 자처하는 민주당류 인사들은 과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가? 그들은 대한민국이 ‘헬조선’이라는 인식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에서 그들은 누구의 편에서 펜을 들고 목소리를 낼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망설임 없이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는 대답을 하지 않는 세력은 분명히 대한민국의 적(敵)이자, 나의 적(敵)이다.

 

 

결국 양비론은 단순한 중립의 포장 아래 숨은 비겁함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번영을 위협하는 패악임을 명심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은 이러한 비겁한 선택을 거부하고, 사회의 정의와 진실을 목숨으로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

 

최 · 이 · 상 <한국자유회의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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