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의 종교 자유 침해가 심각하다는 내용 등을 포함한 '2022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를 공개했다.
국무부 보고서는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가 부인되며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는 인권 침해가 저질러지고 있다는 2014년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2022년까지도 북한의 상황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도 북한은 종교 활동을 이유로 개인을 처형하고 고문하고 신체적 학대 행위를 한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종교 활동은 당국의 통제 아래 선전용으로만 운영되고 있고, 또한 모든 시민에게 허가받지 않은 종교활동에 참여하거나 종교 자료를 소지한 사람을 신고할 것을 권장한다며 비판했다.
다만 일부 탈북자와 비정부기구(NGO)들의 전언을 통해 북한에서도 개개인의 기독교 활동은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미국 정부는 다자 회의나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는 나라 등을 비롯한 양자간 협의에서 북한 내 종교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활동 상황을 전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역시 계속해서 종교단체를 통제하며, 종교 교리와 관행을 중국 공산당 교리와 일치시키기 위해 수년간 중국화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장(新疆) 위구르족, 티베트 불교, 파룬궁 등에 대한 탄압 문제를 거론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고, 중국의 티베트 불교와 위구르에서의 경우처럼 억압적 정권이 문화 전체를 지우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기억까지 말살하려는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개인과 공동체들의 이야기도 보고서는 보여준다면서 "미국은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는 용감한 사람들과 함께하고 계속 이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1998년 발효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관련 보고서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고, 북한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21년째 종교의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됐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