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공부’... 흥겨운 삶터 이루어내자

- 인간 이롭게 하는 선조의 가르침 현대적 계승
- 동양철학과 서양과학 융합, 청소년 재능 계발

 

세상 만물이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완성되었다가 소멸하는 과정의 원리를 인간 중심으로 설명한 내용이 천부경(天符經)이다. 그리고 천부경의 주석서인 『삼일신고』는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이치의 원리를 366자로 담은 경서(經書)이고, 『참전계경』은 삶의 생활 규범을 366가지 지혜로 담은 경서(經書)이다. 『삼일신고』 제5장 ‘인물’에 담긴 내용을 아래와 같이 구성해 보았다.

 

신라 때 최치원은 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통찰하고 기(氣)의 생성 원리를 명쾌하게 설명했다. 난랑비 서문에서 나라에 현묘(玄妙)한 도(道)가 있으니 이를 풍류(風流)라고 밝혔다. 최치원은 이 경지에 이르게 되는 이치를 현빈일규(玄牝一竅)로 설명했다. 현빈일규(玄牝一竅)의 뜻은 천기(天氣)와 지기(地氣) 사이 공간에 합(合)을 이루면 ‘하나의 구멍’이 생기며, 그곳에서 기(氣)의 교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최치원이 ‘하나의 구멍’에서 기(氣)가 머문다고 한 뜻은 어떤 의미일까? ‘하나의 구멍’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비유하여 설명하자면, A 지점과 B 지점에서 무전기(無電機)로 교신하려고 한다고 하자. 그렇게 하려면 우선 무전기의 주파수가 연결되어야 하는 것처럼, 천기(天氣)인 우주의 주파수와 지기(地氣)인 땅의 주파수가 연결되면, 그 선(線)으로 에너지가 왕래하여 우아일체(宇我一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의학은 과학이라고 주장하던 히포크라테스는 인체의 부분들이 전체적인 구조 안에서 파악되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해 냈다. 이후 1926년 하롤드 쿠민스 박사의 피부문양학은 피부 문양의 형태를 통해 연구하는 학문적 용어다. 그는 피부 문양의 형성은 태 속에서 13~19주 경에 발육 형성되는데, 피부 문양의 배열 형식은 염색체의 유전자가 통제하고 조절하여 결정된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신경외과 의사 펜 필드는 간질환자의 치료를 위해 두개골 일부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척하였다. 그는 몸의 비율로 보면 뇌의 상당한 부분이 손과 관련이 있으며, 손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뇌과학 분야에서 열 가락 지문(指紋)이 뇌와 연결되어 있어, 지문의 문양에 따라 개개인의 특성이 표현된다며, 지문 분석을 통해 타고난 천성(天性)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 과학자들은 더 나가서 지문 패턴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분석 프로그램으로 개인의 선천적인 성향과 특성을 분석하여, 개인에게 적합한 진로 선택 · 직업 선택 · 인간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선조들은 마음이 바뀌면 생각이 변하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변하면 운명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고, 선도 수련하라고 강조한 것이다.

 

 

선조들이 개개인의 품성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학문이 환역(桓易)이다. 이 환역은 희역(羲易)을 거쳐 지금의 주역(周易)으로 이어졌고,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한 학문으로 심명철학(心命哲學)이 있다. 심명철학(心命哲學)은 최봉수 박사(1929∼2020)가 창시한 학문으로 동양의 역경(易經)과 서양의 현대물리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60여 년의 실증적 임상 검증을 통해 만들어진 과학화된 명리학이다.

 

심명철학에서는 인간의 품성을 태어난 생년월일시[四柱]의 오행원속(五行元屬) · 십신통변(十神通變) · 교관작용(交關作用) 등의 분석으로 개인의 성격이나 선천적 재능을 파악한 후, 실증적 임상 검증을 통해 만들어진 자료들을 성학십도(聖學十圖) 중 심통성정도(心統性情圖)를 바탕으로 분류하여 선천적 재능에 어울리는 진로를 제시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동양철학과 서양 과학이 밝힌 개인의 유전학적 기질 · 선천적 성향 · 강점과 약점의 지능을 근거로, 청소년에게는 학습 방법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고, 젊은이들에게는 자신의 위치에서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한다면, 가족들도 든든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러한 환경이 만들어지려면 모두가 스스로 중심을 잡고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실천해야 한다.

 

松 岩  趙 · 漢 · 奭 <명상 및 치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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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에서 '공자학원'에 대한 논란 증폭
스페인 세비야대학교에서 공자학원 설립을 축하하는 현판식이 열린 가운데, 대학 내 일부 교수와 연구 조수가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중국당국이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공자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전역에서 관련 논란이 점점 더 증폭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자학원은 중국어 교육과 중국 문화의 전파를 목적으로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중국의 세계관을 확산하고, 학자와 학생을 감시하는 등의 국가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130개의 공자학원이 문을 닫았으며, 그 중 많은 수가 유럽에 위치해 있었다. 세비야대에서의 항의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커뮤니케이션학부의 레라 부교수와 연구 조수 라미레스가 플래카드를 들고 연단에 서면서 보안 요원들에 의해 퇴진 요청을 받았다. 라일라 교수는 학교 측이 공자학원 개설 사실을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이를 추진했다고 비판하며, 공자학원이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한 검열과 교수진 채용 시의 공갈 및 차별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스페인 내에서도 공자학원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페인은 현재 9개의 공자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