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의 대장님’께 드리는 간곡한 호소

- 장외투쟁에서 날린 사자후(死子吼) 여운 지속
- 애국가 생략하는 정치 집회의 의미는 혹시...
- ‘정치 보복’에 맞선 힘겨운 투쟁이라고?
- 물가도 계속 오르는데 국립호텔 입주 어떨지...

 

 

 

  ‘대장동의 대장님’(이하 대장님)... 그저 평범하게 부르렵니다. 널리 양해(諒解)하시리라 믿습니다. 저잣거리에서야 ‘찢재X’이나 ‘X점명’ 등 격조(格調) 높은 호칭도 널리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지만, ‘대장동’이 워낙 잘 알려져 있어서...

 

  입춘(立春) 절기가 지났는데도 아직 소매를 파고드는 추위가 가시질 않고 있네요. 그런 요즘 서울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서 ‘사자후’(死子吼)를 토하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당이 전국 지역위원회에 사실상 총동원령을 내리면서 당원과 지지자 2만 명(경찰 추산·민주당 추산 30만 명)도 ‘이재명과 나는 동지다’, ‘검건희(검찰+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지난 토요일, 날짜로는 2월 4일... 저도 그 현장 근처에 있었지만, 이 나라 순사 나으리들의 눈에는 잡티가 잔뜩 꼈나 봅니다. 딱 보기에도 인파가 300만은 될 듯하던데, 겨우 2만이라니... 구호 한마디 외치고 이어갑니다. “정치 경찰 각성하라!”

  그 장외투쟁에 이 나라 ‘국민’(國民)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이 나라에 서식(棲息)하는 ‘그저 주민(住民)’이 대부분이었긴 했습니다만. 아무튼...

 

  ‘대장님’의 ‘사자후’(死子吼)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바로 옆의 길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철없이 나이만 처 잡수신 ‘국민’(國民)들의 잡소리 때문에 제대로 들리진 않았지만 말입니다.

 

“유신독재 정권이 몰락한 자리에 검사독재 정권이 다시 똬리를 틀고 있다... 군인의 총칼 대신 검사의 영장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말라...”

 

 

 

  “X명아, 감빵 가자!”+“이재X 구속!”... 얼마나 크게 틀어대는지, ‘대장님’의 연설 내용은 그날 이후에 신문을 보고 비로소 알았다니까요. 하여간...

 

  맞습니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이루 헤아릴 수가 없지 않습니까.

  대장동·백현동을 비롯해서 여기저기... 속옷밖에 인연이 없는 쌍방울의 북녘에 퍼주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모른다고 한 것까지... 등등등...

  아주 가지가지로 엮고 있지 뭡니까. 그런 잡다한 ‘정치 보복’을 막아내시느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신 거 잘 이해합니다. 그 억울함과 비통함을 이 나라 ‘국민’(國民)들이 어찌 알겠습니까. 

  ‘그저 주민(住民)’들, 그중에서도 사랑스런 ‘개딸’들이나 보듬어 안을 뿐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그날 집회에서는 이 나라 ‘애국가’(愛國歌) 따위는 부르지 않고 “생략”하더라구요. 격식과 내용에 딱 맞춘 거 같은 느낌이던데... 아마 ‘대장님’의 평소 소신(所信)을 반영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수립 단계와 달라서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국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는가... 이승만은 친일 매국세력의 아버지이고, 박정희는 군사 쿠데타로 국정을 파괴하고 인권을 침해했던 독재자입니다...”

 

  이렇듯 논리 정연한 ‘죽창가’(竹槍歌)식 역사관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수군거림도 있긴 하더라구요. 만약 그리 된다면 그건 그때 가서 따지기로 하고...

 

  못돼먹은 ‘정치 검찰’이 여러 방면에서 조여오는 ‘정치 보복’의 칼부림... 그 속에서도 “민생”(民生)을 의연히 외치는 모습에 마음이 든든해집디다. 정작 ‘개딸’분들은 더욱 환호했습니다. 그게 ‘국민의 삶’과는 거리가 한참 먼 ‘민주당의 생존’인 줄 너무 잘 알기 때문은 아닐까요.

  특히나, 여러 해에 걸쳐 많은 걸 남기셨고, 보여주고 들려주셨습니다. 더욱 감동이 가시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습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수사와 관련 “완성도가 떨어지는 소설이라 잘 안 팔릴 것이라고 말했는데, 너무 잘 팔리고 있다”고 했다...

 

 

  타(他)의 추종을 불허하는 두툼한 낯짝,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총명한 선택적 기억(記憶), 순발력 넘치는 말 따먹기 등등... 이미 ‘개딸’들에겐 떠받들어야만 할 ‘우상’(偶像)의 경지에 오르셨습니다. 물론 공정(公正)·정의(正義)·상식(常識)을 가슴에 품고 있는 청춘들에게는 또 다른 ‘우상’(愚相 어리석을 愚, 생김새 相)이 되셨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밤잠을 설치곤 하는 딱 한 가지 걱정이 있네요. ‘대장님’께서 “민생, 민생...” 하시는데, 그 ‘민생’의 본의(本意)가 어떠하던 간에, 정작 ‘대장님’ 본인의 ‘먹고 사는’ 문제는 제대로 챙기시려 하질 않는 듯해서요.

  그간 선출직 공무원의 빠듯한 봉급으로만 생계를 꾸려오질 않았던가요. 가끔 ‘법(法)카’로 살림에 보태긴 했지만, 그야말로 ‘언발에 오줌 누기’ 정도였지요. 무엇보다도 ‘화천대유’‘천하동인’ 등등은 듣지도 알지도 못했으니, 뒤로 빼돌리거나 꼬불친 돈이 있었을 리가 없고... 말이야 바른말이지, ‘청렴의 화신’, 그 자체 아니셨습니까.

  더군다나 큰 선거에 이어 방탄복 걸치는 소소한 선거전까지 치뤘죠. 더욱 팍팍해진 살림살이가 눈에 선합니다. 여기에다가 요즈음 들어, 으악 소리 나게 하는 난방비에, 치솟는 공공요금... 물가는 이것저것 안 오르는 게 없습니다. 사정이 이럴진대...

 

  대의(大義)를 위해서라도 우선 ‘대장님의 생(삶)’을 돌아봐야 안 되겠습니까. ‘정치 보복’도 마무리해야 할 때가 됐고... 미련은 크게 없으시리라 믿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거니와, 그만한 성과를 내보이셨고 자격도 충분하시다니까.

 

  먹거리를 비롯한 생필품 걱정과 냉난방 시름을 잊고, 단 한 벌의 옷만으로도 지낼 수 있는 낙원이라고들 합디다. 그 외에 여러 물적 혜택이 나랏돈으로 주어진다네요. 안전하기도 하고...

  당신께서 도백(道伯)으로 관할하시던 의왕시에 있는 호텔급 국립 ‘구치(拘置)아파트’가 매우 훌륭하답니다. ‘입주민’들에 대한 처우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말씀인데...

 

  이쯤에서 간곡히 부탁·호소드립니다. 자신의 의지만으로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결심하기 나름이라고 합디다.

 

 

  “언능 가셔서, 오래 계셔요!”

 

그런데, 부인(夫人)께서도 함께 하신다면... 글쎄, 이 나라에는 법(法)이 지엄(至嚴)하다지만, 인정(人情)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불법에 책임을 지우지 않으면 불법은 영원히 계속된다.”

 

 

李 ·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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