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弘益人間)을 찾아 나서다

2023.05.09 13:16:59

- 우주의 조화로 태어난 인간의 효·충·도 강조
- 단전(丹田) 기능 약하면, 결국 관념에 흐를 뿐
- ‘마음-기운-몸’의 균형·조화가 홍익인간의 요체

 

 

홍익인간 이념은 일연(一然)의 저서 삼국유사(三國遺事) 권1 고조선(古朝鮮) 조(條)에 ‘환국(桓國) 7세 지위리 환인(桓仁)이 배달국 초대 환웅(桓雄)에게 전수한 가르침’이라는 기록이 있다. 우주의 진리로 백성을 가르치고 이끌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하여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한민족의 인간 구원 정신은 수천 년 이어지며 민족의 가슴속 깊이 아로새겨져 면면히 이어져 왔다.

 

선조들이 인간은 우주의 조화로 태어나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며 종전지도(倧佺之道)를 강조하였다. 종(倧)이란 인도(人道)의 정신에 뿌리를 둔 도맥(道脈)이다. 전(佺)이란 인간은 하늘의 완전성[佺=亻+全]을 이룰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도(道)를 풀이하자면, 아비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아비다워야 하고, 임금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임금다워야 하고, 스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스승다워야 한다.

 

‘마음과 기운과 몸’ 균형과 조화 이뤄 무해유익(無害有益)한 사람이 되자.

 

홍익인간은 심신(心身)이 밝아진 사람을 말한다. 이 경지에 이르게 되면, 너와 내가 하나임을 알게 되고, 전체를 먼저 생각하며 무해유익(無害有益)한 사람이 된다. 다시 말하면 인간 본래의 감각과 본성(本性)을 회복하고 근본을 지킬 줄 아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본성은 무의식의 세계이다. 이 무의식의 세계와 통하려면 내부의식이 맑아져야 한다. 이 현상은 욕망과 관념을 버렸을 때 나타난다.

 

선조들은 의식성장에 따른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발전해 가는 과정을 효충도(孝忠道)로 설명하였다. 집안에서의 효(孝)에서 조직의 구심점으로 모으는 충(忠)으로 발전하여 우주와의 사랑인 도(道)에 이르게 된다. 효의 사랑보다 충의 사랑이 크고, 충의 사랑보다 도의 사랑이 크다. 효(孝)와 충(忠)은 자아를 깨우치지 않아도 가능하지만, 도(道)는 깨달음을 통해 가아(假我)에서 벗어남으로써 가능해진다.

 

 

효충도는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현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영적 현상이다. 그러므로 마음과 몸이 기운 속에서 조화되어야 한다. 선도(仙道)에서는 효충도의 완성은 단전의 완성되었을 때부터 시작된다고 보았다. 단전을 이룸으로써 육체와 기체가 건강해져서 영적 작용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전(丹田)의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효충도는 말일 뿐이고, 관념일 뿐이다.

 

선조들은 단전(丹田)을 단련시키는 방법을 내단전(內丹田)과 외단전(外丹田)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몸에는 기(氣)의 작용이 있기에 내단전은 마음을, 외단전은 몸을 다스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① 내단전은 하단전(下丹田) · 중단전(中丹田) · 상단전(上丹田)으로 구분한다.

   - 하단전은 배꼽 아래 약 3㎝ 되는 자리에 있는 기적 시스템이다. 하단전에서 양기와 음기가 합일되어 정(精)이 기(氣)로 바뀐다. 기(氣)는 하단전에서 시작되어 중단전 · 상단전으로 이어졌을 때 인간완성이 되었다고 보았다.

  - 중단전은 가슴 부위에 있는 단중혈(丹中穴)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적 시스템이다. 중단전이 막히면 에너지 순환이 역류하여 신경계와 순환계에 영향을 주어 각종 질병이 발생하지만, 중단전이 열리면 생명력이 활성화된다.

  - 상단전은 두개골 속에 있는 기적(氣的) 상태의 조직으로 해부학적으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머리 부위의 여섯 혈 자리[百會·前頂·印堂·眉間·太陽·玉枕]를 중심으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기적 시스템이다.

 

② 외단전은 양 손바닥 장심혈(掌心穴)과 양 발바닥 용천혈(湧泉穴)로 구분한다.

   - 선조들은 손바닥 중앙에 있는 장심혈을 자극하여 생성된 진기(眞氣)를 뇌로 전달한다. 뇌로 전달된 진기는 기혈 순환이 활발해지도록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이 손바닥은 뇌(腦)와 연결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발가락 엄지와 중지 사이 아래에 사람인[人] 자형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를 용천혈이라고 한다. 기운이 샘물처럼 솟아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용천혈을 자극해 주면 심장과 신장 기능이 활성화된다.

 

 

사람들은 몸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고 ‘짐승 같은 놈’이라고 하고,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말을 하는 사람을 보고 ‘미친놈’이라고 했다.

그런데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다스려 중심을 유지하면서 이웃과 즐겁게 지내는 사람을 보고 홍익인간이라고 했다. 이 홍익인간 사상은 개인이나 어느 단체 또는 국가를 중심으로 삼지 않고, 홍익 이념을 중심으로 삼을 때 진정한 가치를 드러낼 수 있다고 했다.

 

松 岩   趙 · 漢 · 奭 <명상 및 치유 전문가>

조한석 기자 libertas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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